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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현대건설, 파나마 지하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변수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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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현대건설, 파나마 지하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변수 생기나

입찰탈락 中측 "제안서 평가 문제, 자금조달 위배" 이의 제기, 파나마 당국 수용

파나마 메트로(지하철) 가상도. 사진=파나마 이앤엔이미지 확대보기
파나마 메트로(지하철) 가상도. 사진=파나마 이앤엔
파나마 메트로(지하철) 3호선 건설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경쟁에서 탈락한 중국 측의 이의 제기를 파나마 당국이 받아들여 본계약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을 포함해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국내 3사로 구성된 HPH컨소시엄이다.
파나마 언론 이앤엔은 29일(현지시간) “파나마 공공조달청(DGCP)이 파나마시티 메트로 3호선 건설사업 입찰에서 탈락한 중국철도그룹(China Railway Group)이 제기한 이의를 수용하고, 지난 18일 (중국측이) 제출한 입찰제안서를 새로 평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앤엔 보도에 따르면, 중국철도그룹(中鐵股份有限公司)은 DGCP 평가위원회가 입찰제안서 내용에서 사업수행 전문가가 없는 점을 들어 탈락시켰다면 HPH컨소시엄과 스페인·중국의 ACPC컨소시엄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자신들의 기술 부문 제안 내용을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중국철도그룹은 HPH컨소시엄이 자금 제공을 요청한 8개 은행의 대출 승인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이는 입찰 조건을 위배한 행위라고 경고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지 사정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HPH컨소시엄은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 프로젝트 입찰 심사에서 평가위원회로부터 최고점수인 893점을 받으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ACPC컨소시엄은 842점으로 차점자였다.

HPH컨소시엄의 수주액 지분 비중은 현대건설 60%, 포스코건설 20%, 현대엔지니어링 20%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25㎞에 14개의 역이 있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은 파나마 주와 파나마 오에스테를 연결해 하루 20만명의 승객을 수송하면서 파나마 수도로의 교통체증을 해소시킬 것으로 파나마 당국은 예상한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