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화성생명체나 화성 문명 흔적 주장은 주로 외계인 추적 관련 사이트에서 나왔다. 학자가 화성탐사선 사진을 분석해 내놓은 것은 드문 일이다.
이에 대해 나사는 화성에는 복잡한 생명체를 지탱할 충분한 산소가 없다며 반박했다.
윌리엄 로모저는 45년간 곤충을 연구한 학자로, 나사 큐리오시티 로버가 보낸 붉은 행성의 사진에서 곤충과 같은 형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하이오 대 의학곤충학과 명예교수인 그는 이 사진들이 “'살아있는 생물들'의 외골격과 관절 부록을 보여주며, 이 유기체들을 곤충과 같은 것으로 확인하기에 충분한 증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의 논문은 지난달초 대학측에 의해 크게 홍보됐지만 이후 대학관계자들은 웹사이트에서 연구결과를 설명하는 페이지를 삭제했다.
짐 사빈 오하이오 대학 대변인은 “교수진들은 더 이상 이 연구와 관련해 언론 접촉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웹사이트에서 그 이야기를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퓨처리즘에 말했다.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촬영해 보내온 화성의 바위 사진을 통한 연구조사는 언론인들에게 새로운 연구와 발견 내용을 언론에 확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몇몇 웹사이트에서 장려됐다.
로모저 박사는 “사진은 화석이 된 생명체와 살아있는 생명체 둘 다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해 왔고 지금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화성 곤충류 사이에는 지구 곤충과 유사한 꽤발달된 다양화한 특징들이 많이 나타나는데, 예를 들어 날개, 날개 굴곡, 민첩한 미끄러짐/비행, 그리고 다양하게 구조화된 다리 요소들이 있다”고 말했다.
로모저 박사는 나사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원시 이미지 데이터베이스 파노라마 모자이크들을 사용했으며, 이는 나사의 수년에 걸친 화성 탐사 임무중 수집된 것들이다. 이들 대부분은 나사의 최신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를 통해 모아진 것이다. 그는 이 화석이 주변과 극적으로 분리돼 있고, 형태도 명확하며, 몸체의 대칭성, 몸체부분의 분할, 반복적인 형태, 골격의 잔해를 보이고 있으며, 형태에 대한 근접 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나사는 그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붉은 행성에는 복잡한 생명체를 지탱할 충분한 산소가 없다고 말했다. 나사는 “우리는 이 주장을 뒷받침할 과학적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또 “화성에 있는 메타조안의 신진대사를 지속시키기에는 산소가 부족하다. 지구에서, 특히 이들만큼 복잡한 동물들은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한다. 화성의 대기권에는 산소의 흔적만 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나사는 여전히 이 행성에서 과거 생명의 증거를 찾고싶어 한다. 이 기관은 내년에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한 새로운 탐사선을 보낼 예정이며 이 임무를 위해 제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를 선택했다. 이 지역은 35억년 전 호수가 있던 곳으로서 탄산염과 수산화 실리카가 흩어져 있다.
분화구 안쪽 테두리에 위치한 탄산염은 수십억 년 동안 지구 화석에 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삼각주에서는 바이오시그니처, 즉 생명체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측정할 수 있는 특성을 보존하는 것으로 알려진 삼각주에서는 수산화 규소가 발견되었다.
나사는 성명을 통해 내년에 화성에 탐사로봇을 보내는 ‘화성 2020’의 임무는 오로지 우주생물학, 즉 ‘우주 전체의 생명체 연구’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