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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뛰어 넘은 '리니지2M'에 여전히 건재한 '리니지M'…엔씨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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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뛰어 넘은 '리니지2M'에 여전히 건재한 '리니지M'…엔씨 함박웃음

리니지2M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앱 등극…리니지M 제쳐
4K급 UHD 3D 그래픽·충돌처리기술 등으로 이용자 마음 사로잡아
김택진 대표 '호언장담' 입증…4Q 리니지2M 일매출 30~40억 전망
"리니지M 카니발 효과 제한적일 것…내년 글로벌 출시 흥행 기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이 출시 나흘만에 최고 매출앱으로 등극했다. 사진은 리니지2M 공식 이미지. 출처=엔씨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이 출시 나흘만에 최고 매출앱으로 등극했다. 사진은 리니지2M 공식 이미지. 출처=엔씨소프트
1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앱 최고 매출 순위. 출처=구글 플레이스토어
1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앱 최고 매출 순위. 출처=구글 플레이스토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이 리니지M을 꺾고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앱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년 5개월간 매출 1위 앱 자리를 수성한 리니지M을 동생 격인 신작 리니지2M이 꺾으며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의 한 단계 도약을 예고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흥행 돌풍은 이미 열성 팬을 확보한 PC게임 리니지2 IP를 재현하면서도, 모바일게임으로서 구현해내기 어려운 혁신 기술을 대거 투입한 노력 덕분이란 게임 업계 안팎의 분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엔씨소프트가 제작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은 리니지M을 꺾고 게임앱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했다.

지난 27일 0시를 기점으로 구글과 애플 양대 앱 마켓에 출시된 리니지2M은 출시 나흘만에 이 같은 성과를 거두며 대세 흥행작이라는 입지를 굳혔다.

리니지2M은 원작 PC게임 리니지2의 IP를 기반으로 정통성을 잇되 기존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목표 아래 엔씨소프트의 혁신 기술이 총망라된 게임이다.

게임에는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3840X1260 해상도) 울트라 HD급 3D 그래픽에 3D MMORPG 최초의 충돌처리 기술, 플레이 방해 요소를 없앤 경계 없는 게임 구성에 방대한 오픈월드 구성이 강점이다. 앱은 12세 이상 이용가와 19세 이상 이용가로 나뉘어 출시됐다.

리니지2 IP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지만, 이 같은 새로운 기술 도입 역시 인기 돌풍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9월 리니지2M 미디어 간담회에서 김택진 대표는 "단언컨대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오는 게임은 없을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만큼 리니지2M은 김 대표의 심혈이 들어간 작품이라는 후문이다.

리니지2M은 지난달 25일 사전 다운로드가 시작된 직후부터 이미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출시 이후 나흘 만에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한 데에는 리니지2M에 대한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기대 이상 충족시켰다고도 볼 수 있다. 신작 출시 직후 발견되는 버그나 서버 접속 문제도 발생되지 않아 초반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는 데도 무리가 없었다.

아울러 이번 성과는 지난 2017년 6월 출시 이래 2년 5개월 동안 리니지M의 아성을 동생 뻘인 리니지2M이 무너뜨렸다는 것에서도 의미가 있다. 리니지2M의 선전으로 최고 매출 1, 2위 게임앱 자리를 모두 차지한 엔씨소프트의 기업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매출액 비중은 전체의 54%대로, 이미 PC 게임 매출 비중을 뛰어넘은 상황이다. 이번 신작의 돌풍으로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의 진정한 강자로 자리매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올해 4분기와 내년 실적에 리니지2M 효과가 톡톡히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진만 SK증권 분석가는 "리니지2M의 올해 4분기 일매출은 약 30~40억원, 내년 일매출은 20억원 초중반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주력 기존 모바일 게임 리니지M도 리니지2M 출시를 대비한 적절한 프로모션과 높은 게임 충성도를 바탕으로 리니지2M의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되면서 다음 분기에도 3분기 이상의 건강한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현준 DB금융투자 분석가는 "리니지2M의 글로벌 흥행 가능성이 높아 보이면서 해외 출시 매출이 재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감안해 2020년 리니지2M 글로벌 합산 매출액은 7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