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력 계력열사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것이다. KBI그룹은 국내외에 27개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이들 기업 대부분은 자동차 부품 생산을 주력으로 한다. 이중 상장사는 동양철관, KBI동국실업, KBI 메탈 등 3개사이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은 각각 16억 원, 11억 원 흑자를 내면서 전년 동기 적자를 극복했다.
올 들어 건설업 부진으로 강관 매출 등이 감소했지만, 비용 절감과 국산차 산업의 소폭 회복으로 자동차용접용인 스포트 웰딩건 부품으로 쓰이는 지르크늄크롬동의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KBI그룹이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올해 1∼10월 국내 생산이 26만1394대로 전년 동기(260만4971대)보다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 생산은 0.4%가 줄었다.
여기에 KBI동국실업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4608억으로 전년 동기(4492억원)보다 2.6%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89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 손실액보다 57억원 정도 개선됐다.
이 기간 분기순이익은 2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전년도 1∼3분기 누적순손실은 114억원이었다.
KBI메탈도 내년 모기업의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KBI메탈은 올해 누적 매출 36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154억원)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56억원으로 33%(14억원)이 급증했다. 이기간 분기 순이익은 11억원으로 67.6%(23억원)이 줄었다.
전장사업부와 메탈사업부, 전선사업부의 1∼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전체 매출을 상회하거나 육박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해서 이다.
KBI그룹의 나머지 게열사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를 감안해 KBI그룹은 내년 매출 3조원 달성을 위해 공격적인 경영 목표를 내놨다.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견실한 기업을 인수합병(M&A)하고, B2C(기업과 소비자간거래) 진출도 추진하는 것이다.
KBI그룹 관계자는 “연관 산업의 회복 지연으로 올해 경영실적의 큰 폭 개선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흑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KBI그룹은 연결기준 매출이 2조 원을 상회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