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기술주는 최근 수년간 많은 투자자들에게 매우 인기있는 종목이었다.
2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들 거대 기술주를 대표하는 이른바 팡(FAANG: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주식이나 모멘텀주보다 가치주와 채권 등이 더 나은 투자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세계 경제가 더욱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는 가장 많이 상승한 주식이 가장 큰 하락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기관들은 미 재무부 채권과 고배당 유틸리티 주식들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또 미국의 대형 기술주보다 소규모 주식 또는 이머징 마켓에서 더 나은 기회를 찾고 있다.
CNN은 또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도 기술주보다는 가치주에 더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기업 대출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가치주 성장을 돕고 특히 경기 순환 업종들에게 유리한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미국 자산운용사 누버거버먼의 전략가들은 내년 시장 전망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결되기까지 더 오래 걸릴 것"이라며 "이는 큰 시장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경제 데이터들은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이런 불안요인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주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중 두 나라가 추가 관세 부과를 막는 1단계 합의를 마무리할 경우 가치주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RBC캐피탈 마켓의 미국 주식 전략책임자인 로리 칼바시나(Lori Calvasina)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무역갈등이 수그러들면 가치주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금융, 제조업, 유틸리티 주식을 추천했다. 기술주와 모멘텀 주식들은 과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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