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에는 1조 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과 길게는 10년 이상의 시간의 소요된다. 신약후보물질 도입과 임상시험, 허가 등 신약을 선보이기까지 과정도 녹록치 않으며 임상시험 중 신약개발에 실패하는 경우도 절반이 넘는다.
그러나 최근 제약업계가 자회사를 설립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등 신약개발 효율성을 높이며 R&D를 진행하고 있다.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 하면서 불필요한 의사결정 과정을 없애 신약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먼저 최근 신약개발을 전담하는 자회사를 두는 제약사가 늘어나는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올 3분기 대사질환 의약품 개발 가속화를 위해 100% 출자 자회사로 큐오라클을 조직했다. 이동훈 동아에스티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이 수장으로 앉아 회사를 진두지휘 하고 있다.
앞서 일동홀딩스는 아이디언스를 설립했다. 아이디언스는 신약을 발굴하지 않고 개발에만 전담하는 개발 중심(NRDO, 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바이오벤처다. 현재 일동제약으로부터 파프(PARP)저해제 후보물질 'IDX-1197'의 권리를 넘겨받아 개발에 나섰다.
보령제약 역시 신약개발 자회사 바이젠셀을 두고 있다. 면역항암제 'VT-EBV-N‘ 등의 R&D를 시행 중인데 VT-EBV-N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보령제약은 2020년 내로 바이젠셀을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제약업계가 주목하는 신약개발 방법으로는 AI도 있다. 특히 AI를 이용하면 신약 후보물질 도입 등 신약개발 초기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일례로 JW중외제약은 AI로 신약개발을 가속화 하기 위해 유럽 최대 바이오신약 클러스터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밀너(MILNER) 테라퓨틱스 컨소시엄'에 가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이 점차 어려워지면서 신약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등장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는 그중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AI를 활용한 방법을 선택, 집중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