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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토양이 기후변화 싸움의 비밀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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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토양이 기후변화 싸움의 비밀무기

건강한 토양이 석탄화력발전소 64개 배출 온실가스 격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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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 격리를 도모할 수 있는 건강한 토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미 과학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따르면, 토양은 매년 2억5000만t의 이산화탄소 등 온실 가스를 격리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는 매년 64개의 석탄화력발전소의 연간 배출량에 맞먹는 규모다.
환경단체 NRDC는 토양을 온실가스 저장소(carbon sink)로 바꾸기 위해선 농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기후 친화적 농업을 확산시키기 위한 몇 가지 방안들을 제시했다.

◇ 피복 작물에 대한 새로운 인센티브 만들기: 피복작물이란 토양을 비료의 유출 및 침식으로부터 막기 위해 과수 사이 또는 계절 작물 사이에 재배하는 작물을 말한다.

피복작물은 농업 및 환경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채택률이 낮다. 미국 농지의 약 7%만이이 농작물을 재배한다.

NRDC는 연방 정부의 가장 큰 보조금인 농작물 보험을 통해 제공되는 혁신적인 인센티브를 통해 피복작물 재배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피복작물은 매년 에이커 당 평균 0.79t의 탄소를 격리시킬 수 있어 기후 친화적 농업 시스템의 주요 방안의 하나로 꼽혔다.

◇ 새로운 농산물로서 탄소 지원: 론 와이든 상원의원의 지원 아래 2018 농업법(Farm Bil)l은 토양 건강 개선 대회를 열어 농민들이 토양 건강을 개선하고 결과를 추적하고 측정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NRDC는 이 법 조항의 통과를 위해 농민조직이나 농업기관 등과 협력했다.

이 대회는 농민들에게 새롭고 신뢰할 수 있는 소득원을 창출한다. 농민은 작물 생산 방식에 관계없이 격리된 탄소에 대한 대가를 받고 미래의 탄소시장에서 신뢰를 얻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구축한다.

미 농무부는 최근 이 새로운 프로그램에 따라 첫 시상을 했다. 총 1300만 달러에 이르는 토양 건강 개선을 위한 투자금을 발표했다.

◇ 재생 농업 확대: 재생농업은 지구 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오염된 토양을 복원시켜 생물 다양성을 향상, 탄소 포획을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재생 농업 종사자는 화학 물질 투입 축소, 다양한 농작물 및 가축 회전, 퇴비의 시스템 통합, 작물과 축산임업을 결합시킨 산림농업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NRDC는 해당 농민들과 인터뷰를 통해 얻은 결과를 분석해 재생농업 및 목장 시스템을 확장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 유기농 지원: 유기농은 작물을 기를 때 화학비료나 화석연료를 많이 쓰지 않아 직접적인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기후 변화에 직면해 유기농 생산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NRDC는 지난해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채택한 유기농 농장학교 프로그램과 같은 정책을 통해 유기농 농민들을 지원했다.

◇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는 미국에서 인위적으로 발생한 온실가스의 3%를 만들어내고 있다. NRDC는 그 비중을 줄이고 토양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NRDC의 정책 제안 중에는 음식이 여전히 먹기 적합한 지 여부에 대한 혼동을 없애기 위한 날짜 라벨링 법안 등이 있다.

또 여러 도시들과 음식쓰레기를 줄이고 남은 음식을 퇴비화하는 데 공동 노력하고 있다. 토양에 퇴비를 첨가하면 토양에 영양을 공급하고 탄소를 격리하는 효과를 낸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