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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10년 간 승승장구한 저커버그…각종 스캔들에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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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10년 간 승승장구한 저커버그…각종 스캔들에 직면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CEO가 각종 스캔들에 휩싸여 있다. 강행=사진 뉴시스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CEO가 각종 스캔들에 휩싸여 있다. 강행=사진 뉴시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2012년 페이스북을 상장한 이후 인스타그램과 홧츠앱 등을 인수하는 데 이르기까지 성공가도를 질주하면서 세계 최고 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여러 스캔들에 시달리며 미 의회 청문회에도 출석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저커버그의 지난 10년을 정리하는 기사를 실었다.

2010년은 저커버그에게 중요한 한 해였다. 그는 페이스북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같은 해에 그의 창업과정을 다룬 ‘소셜 네트워크 (Social Network)’란 영화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영화가 실제와 다른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2011년 저커버그는 팔로 알토(Palo Alto)에 정착한다. 결혼을 앞두고 여자친구인 프리실라 찬과 살 집을 포함해 주택 5채를 5000만 달러에 구입했다.

페이스북은 2012년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에 인수한다. 그리고 페이스북을 그해 5월 주당 38달러에 상장했다.

상장 이튿날 그는 프리실라 찬과 결혼했고 로마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저커버그는 이 때 자신이 로마제국의 시저 황제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2013년 한 해커가 보안 버그를 페이스북에 보고하려고 했다. 아무도 응답하지 않자 이 해커는 저커버그 계정을 해킹해 버그를 게시했다.

저커버그는 2014년 하와이의 하얀 모래 해변과 사탕수수 농장 등을 1억 달러에구매했다. 섬 원주민들은 이 토지 매입으로 자신들이 밀려났다며 반발했다.

같은 해 페이스북은 2012년 7만명에 대해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심리 테스트를 실시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사용자의 뉴스피드에서 특정 단어를 제거했을 때 이들이 게시물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 지를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였다.

저커버그는 2015년 첫 딸을 갖게 되면서 이를 축하하기 위해 '찬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재단을 만들었다. 450억 달러에 상당한 페이스북 지분의 99%를 인간 잠재력 향상 및 평등 증진을 위해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이 재단은 이듬해 전 세계 모든 질병들을 치료할 목적으로 3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6년은 페이스북에게 힘든 한 해였다. 베트남의 상징적인 전쟁 사진을 삭제하고 다코타 액세스 파이프 라인 시위에 대한 비디오 게재를 중단하는 등의 조치로 사람들이 페이스북 콘텐츠 정책에 의문을 가지게 됐다.

페이스북은 또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잘못된 정보 유통에 대한 심각한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특히 잘못된 뉴스 기사가 진짜 뉴스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버즈피드 보고서가 나오자 비판은 더 거세졌고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와 함께 개선책을 약속했다.

저커버그는 2017년 둘째 딸을 낳았다.

2018년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이 터진다. 이데이터 분석회사는 수천만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의 데이터를 부적절하게 확보해 사용했다.

저커버그는 이 때문에 그해 4월 의회 증언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은 미얀마의 로힝야 무슬림 소수 민족에 대한 대량 학살을 조장하는 데 활용됐다는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올해 페이스북에 대해 사용자 개인 정보 보호를 위반했다며 50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규모의 벌금을 부과했다.

페이스북은 또 리브라라는 암호화폐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 때문에 지난 10월 하원에서 또 한 차례 증언을 해야 했다.

리브라가 금융시장 및 암호화폐 규제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날선 비판을 받았다.

지난달엔 페이스북 앱 개발자가 4000페이지가 넘는 회사 내부문서를 소송 과정에서 공개했다.

이 문서는 앱 개발자의 데이터에 대한 접근 차단과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위치 추적 계획 등을 담고 있었다.

가장 최근 스캔들은 정치 광고와 관련된 것이다.

페이스북은 정치 광고의 팩트 체크를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정치인들은 물론 내부 직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내년 대통령 선거 때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