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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BMW, 25년만에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를 바꿔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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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BMW, 25년만에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를 바꿔 놓다

스파르탄버그 공장 1만1000명 일해

 BMW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공장.이미지 확대보기
BMW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공장.
독일 BMW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스파르탄버그 공장을 세워 차량을 생산한 지 올해로 25년이 됐다.

abc 뉴스는 BMW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자리잡은 뒤 이 주는 물론 미국 경제에 적지 않은 긍정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공장에선 BMW 스포츠유틸리티 차량들(X3, X4, X5, X6, X7)이 생산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섬유 산업으로 한 때 호황을 누리다가 외국의 저렴한 경쟁 제품들 때문에 침체기를 겪어야 했다. 섬유공장들이 잇따라 문을 닫았고 수천명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반전은 BMW가 1994년 스파르탄버그 공장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1994년 9월 이곳에서 처음 생산된 BMW 차종은 318i 세단형 자동차였다. 이후 470만대 이상의 차량이 생산됐다. 생산시설은 6번의 확장을 거쳐 현재 700만 평방 피트에 이른다.

롤스로이스와 미니를 보유하고 있는 BMW 그룹은 이 시설에 106억 달러를 투자했다. 여기엔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 생산 시설에 들어간 수백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현재 BMW가 이곳에서 고용한 노동자수는 1만1000명이 넘는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BMW 그룹은 지난 5 년간 미국에서 가장 높은 가치의 자동차 수출업체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 더그 우드워드(Doug Woodward) 교수 연구에 따르면 BMW는 미국에서 거의 12만1000개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연간 미국 국내 총생산(GDP)을 158억 달러 증가시켰다.

BMW의 성공은 다른 많은 외국기업들이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38개 국가 500개 이상의 외국 기업들이 주 북부지역에 사무소를 개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장에선 지난해 총 35만6749대가 생산됐다. 매일 1500대 이상의 차들이 생산된 셈이다. 이 가운데 70%는 세계 125개 나라에 수출된다.

하지만 걱정거리도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보복관세를 매기고 있기 때문이다.

스파르란버그 공장은 지난 10년 동안 중국에서 수요가 높은 X시리즈를 전문적으로 생산해 왔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BMW는 글로벌 전략을 수정해 일부 생산시설을 중국 선양으로 옮겨야 했다. 무역 전쟁은 이곳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