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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천문학자가 발견한 별·외계행성 국제이름에 우리말 ‘백두·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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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천문학자가 발견한 별·외계행성 국제이름에 우리말 ‘백두·한라’

국제천문연맹 창립 100주년 기념 이름짓기 캠페인 결과 한국 참여안 채택돼
2015년 발견한 작은곰자리의 ‘어미별 8 UMi’, 주위 도는 ‘외계행성 8 UMi b’

국제천문연맹(IAU)으로부터 '백두', '한라'의 한글 별자리 이름으로 공식 명명된 작은곰자리의 어미별 '8 UMi'(백두)와 그 주위를 도는 외계행성 '8 UMi b'(한라)의 위치. 백두와 한라는 지난 2015년 9월 국내 천문학자들이 한국천문연구원 보현산천문대 망원경을 이용해 발견했다. 사진=연합뉴스(출처:한국천문연구원) 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천문연맹(IAU)으로부터 '백두', '한라'의 한글 별자리 이름으로 공식 명명된 작은곰자리의 어미별 '8 UMi'(백두)와 그 주위를 도는 외계행성 '8 UMi b'(한라)의 위치. 백두와 한라는 지난 2015년 9월 국내 천문학자들이 한국천문연구원 보현산천문대 망원경을 이용해 발견했다. 사진=연합뉴스(출처:한국천문연구원)

국내 천문학자들이 지난 2015년 발견한 별과 외계행성에 국제천문연맹(IAU)이 '백두'(Baekdu)‘와 '한라(Halla)’라는 공식 이름을 부여했다.

국제천문연맹(IAU)은 올해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전세계 외계행성 이름짓기’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를 17일 발표하고, 한국측이 제안한 2개의 별과 외계행성에 이같은 이름을 정했다.

백두와 한라로 명명된 별과 외계행성은 이병철 박사 등이 2015년 9월 한국천문연구원 보현산천문대 망원경로 발견한 별 '8 UMi'와 외계행성 '8 UMi b'이다.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태양으로부터 520광년 떨어져 있는 8 UMi와 8 UMi b는 외계행성계에 속하며, 태양보다 1.8배 무거운 어미별 8 UMi와 그 주위를 돌고 있는 외계행성 8 UMi b로 이뤄져 있다. 별자리 위치로 본다면 북극성이 포함된 작은곰자리에 속한다.

어미별 8 UMi는 별의 겉보기 등급이 6.83등급으로 맨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백두와 한라 이름도 국내에서 지난 8~9월 두 달 동안 진행된 온라인 공모를 통해 접수된 총 352건 이름들 가운데 심사위원 사전심사와 대국민투표를 거쳐 국제천문연맹이 최종 선정했다.

두 이름의 작명 배경은 북쪽 백두산에서 남쪽 한라산까지 한반도의 평화 통일과 한민족의 번영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