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 등 잇단 흥행성공, 저금리 시대에 배당 등 매력부각
18일 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리츠열풍이 불고 있다. 등장하는 리츠마다 투자자의 관심이 몰리며 수백대 일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포문은 롯데리츠가 열었다. 롯데리츠는 지난 10월 일반투자자 청약 당시 경쟁률 63.28대 1, 증거금 4조7610억원을 기록했다.
NH프라임리츠는 이보다 흥행열기가 뜨거웠다. NH프라임리츠는 서울스퀘어, 강남N타워, 삼성물산 서초사옥, 삼성SDS타워 등 도심권역의 주요 오피스를 담은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리츠다. 지난달 일반청약에서 경쟁률은 618대 1에 이른다. 청약증거금은 7조7000억 원이 몰려 공모리츠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롯데리츠, NH프라임리츠 모두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30%)까지 뛰며 투자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리츠의 흥행은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리츠의 성장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당국이 리츠에 대해 좋은 스탠스를 유지하며 규제완화를 단행하는 것이 호재다.
당국은 지난 9월 공모리츠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공모리츠 자산공급 활성화 관련 공공사업 리츠 개발 활용, 용지 제공, 리츠관련 취득세 감면 혜택 검토, 분리과세, 과세이연 혜택 연장 등이다. 이 같은 정책효과로 정부는 공모형 리츠시장규모가 지난해 기준 6조 원에서 2021년까지 60조 원까지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리츠인프라·우선주 혼합지수 발표, 리츠투자 저변확대 기대
이 지수는 배당률이 높은 리츠, 인프라 종목과 배당투자와 시장흐름 추종에 적합한 우선주를 혼합해 총 12종목으로 구성됐다.
종목선정 시 시가총액 규모(1000억 원 이상)가 크고 유동성이 높은 종목(일평균거래대금 1억 원 이상)으로 지수를 구성해 상품성과 투자편의성을 강화했다. 또 리츠의 성과를 잘 반영하도록 지수를 리츠인프라그룹과 우선주그룹으로 나눠 지수내 편입 비중을 각각 70%, 30%로 조정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시장의 관심이 높은 상장 리츠를 포함하는 거래소 최초의 리츠형 지수"라며 “리츠종목의 분산투자를 도모하고, 최근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배당형 테마투자 수요도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리츠가 무조건 금리 이상의 수익을 내는 만능상품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금리나 부동산시장 등 변화에 따라 기대만큼 수익이 나지 않을 수 있고 리츠가치하락의 위험도 떠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츠는 저금리 환경아래 방어투자수단인데 금리가 인상되면 리츠 배당의 매력이 낮아 진다”며 “금리가 인상되면 리츠의 차입 금리가 인상될 수 있고 그 결과 배당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리츠가치의 핵심은 임대수익이 꾸준히 받는지에 대한 판단과 자산가치 평가에 따른 이익과 손실”이라며 "임대수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거나 자산평가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면 리츠의 가치는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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