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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200선 넘어도 중소형주 미지근…외국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만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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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200선 넘어도 중소형주 미지근…외국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만 싹쓸이

대형주·중소형주 시가총액 격차 확대

외국인 순매수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쏠리며 코스피가 올라도 다른 중소형주에 훈풍이 확산되지 않고 있다. 자료=한국거래소, 대신증권, 6일부터 17일까지 외국인순매수상위 종목 현황이미지 확대보기
외국인 순매수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쏠리며 코스피가 올라도 다른 중소형주에 훈풍이 확산되지 않고 있다. 자료=한국거래소, 대신증권, 6일부터 17일까지 외국인순매수상위 종목 현황
코스피가 2200선을 돌파하며 100포인트 넘게 뛰었으나 주식시장에 냉기가 흐르고 있다. 증시상승의 주역인 외국인투자자 일부 대형IT주에 집중매수하며 여타 중소형 종목으로 훈풍이 확산되지 않아서다.

코스피가 18일 장중 2200선을 돌파하며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코스피 상승의 주역은 외국인 투자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2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멈추고 순매수로 돌아선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액은 1조5217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 영향으로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2081.85에서 2195.68로 113.83포인트 뛰었다.

단 외국인 순매수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집중됐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 9666억 원, SK하이닉스 4271억 원이다. 이들 두 종목의 총순매수규모는 1조3937억 원으로 전체 순매수액 가운데 그 비중이 91.6%에 이른다.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들 종목의 주가도 거침없다.

삼성전자는 외인매수가 유입된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16일 하루를 제외하고 오름세다. 13일부터 17일까지 잇따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기간동안 주가는 5만원에서 5만7200원까지 올랐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하다.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10일, 11일 이틀을 빼고 쭉 올랐다. 13일부터 17일까지 잇따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가도 7만3000원선에서 9만4500원으로 뛰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쪽에 외국인 사자에 쏠리며 전체시가총액에서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을 빼면 실제 코스피 상승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1476조6942억 원으로 지난 6일(1398조7776억 원)과 비교하면 약 5.57%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지난 6일 종가 기준 359조5540억 원에서 17일 종가 기준 406조453억 원으로 12.93% 늘었다.

각각 시가총액을 비교하면 이 기간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은 3.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쏠림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폴더블, 5G, 메모리 반등 등은 그 시장이 삼성전자에서 형성되고 삼성전자에 따라 시장을 성장할 것"며 "내년에도 삼성전자는 투자 1순위다”고 말했다.

김영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수요는 비수기답지 않게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디램(DRAM) 현물가격 상승이 재고축적을 촉진하기 때문”이라며 “수요처 입장에서 앞으로 가격상승이 예상되면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재고를 축적하는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IT주의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