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8일 장중 2200선을 돌파하며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코스피 상승의 주역은 외국인 투자자다.
그 영향으로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2081.85에서 2195.68로 113.83포인트 뛰었다.
단 외국인 순매수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집중됐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 9666억 원, SK하이닉스 4271억 원이다. 이들 두 종목의 총순매수규모는 1조3937억 원으로 전체 순매수액 가운데 그 비중이 91.6%에 이른다.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들 종목의 주가도 거침없다.
삼성전자는 외인매수가 유입된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16일 하루를 제외하고 오름세다. 13일부터 17일까지 잇따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기간동안 주가는 5만원에서 5만7200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쪽에 외국인 사자에 쏠리며 전체시가총액에서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을 빼면 실제 코스피 상승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1476조6942억 원으로 지난 6일(1398조7776억 원)과 비교하면 약 5.57%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지난 6일 종가 기준 359조5540억 원에서 17일 종가 기준 406조453억 원으로 12.93% 늘었다.
각각 시가총액을 비교하면 이 기간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은 3.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쏠림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폴더블, 5G, 메모리 반등 등은 그 시장이 삼성전자에서 형성되고 삼성전자에 따라 시장을 성장할 것"며 "내년에도 삼성전자는 투자 1순위다”고 말했다.
김영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수요는 비수기답지 않게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디램(DRAM) 현물가격 상승이 재고축적을 촉진하기 때문”이라며 “수요처 입장에서 앞으로 가격상승이 예상되면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재고를 축적하는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IT주의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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