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명의 사용하는 중국최대의 메시지 앱 위챗(WeCha) 등을 운영하는 중국 IT대기업 텐센트가 19일 클라우드 사업매출 100억 위안(약 1조6,648억 원) 달성 보너스로 사업부 전 사원에게 ‘iPhone 11 Pro’를 선물했다. 이처럼 통 큰 특별보너스는 19일 텐센트의 직원이 SNS 웨이보(Weibo)에 기고하면서 밝혀졌다.
인터넷상에서 이 글이 순식간에 확산되자 텐센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부 전 사원에게 ‘iPhone 11 Pro’를 보낸 것을 인정한 뒤 “이 사업부 직원은 8,000명은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실제로는 약 3,000명이 대상이 된 것으로 여겨진다. 텐센트는 “클라우드 팀이 창업정신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 준 것에 보답했다”고 덧붙였다.
‘iPhone 11 Pro’는 가장 싼 것이라도 1만 위안을 넘어 3,000명에 돌렸다고 하면 적어도 3,000만 위안(약 50억 원)어치가 지출된 것이다. 인터넷에서는 텐센트의 통 큰 행보에 새삼 놀라움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 회사는 결제 앱 위챗 팀 약 1,000명에게는 정기상여금과 별도로 1인당 20만 위안(약 3,339만 원)의 창업자 특별보너스를 선물했다고도 전해지고 있어 “iPhone을 3,000명에게 배포한 것 쯤이야”라는 소리도 나온다.
텐센트는 2018년부터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 전개하고 있으며 게임회사 중심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가 11월 발표한 2019년 7~9월기 결산에 따르면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0% 늘어난 47억 위안(약 7,824억5,600만 원)으로 1~9월 통산 100억 위안(약 1조6,648억 원)을 돌파했다.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강력한 경쟁자가 있는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실로 놀라운 성장세가 아닐 수 없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