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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바이오연료 상용화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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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바이오연료 상용화 어디까지 왔나

MSC 선박이 지난 9월 1일 부산항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MSC 선박이 지난 9월 1일 부산항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친환경 운항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스위스 선사 MSC가 컨테이너선 연료로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바이오연료는 동물이나 식물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연료로 바이오가스,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 등이 있다.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면 화석연료 사용 때와 마찬가지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만 화석연료대비 소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하기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MSC는 올해 들어 바이오연료 사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 MSC는 바이오연료 10%와 혼합유를 섞은 연료를 이용해 컨테이너선 운항에 성공했으며 바이오연료 30%를 섞은 혼합유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드 다르(Bud Darr)는 MSC 부사장은 해운 외신매체 씨트레이드 마릿타임(Seatrade maritime)과의 인터뷰에서 “바이오 연료를 혼합유와 섞은 후 운항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5~20%까지 감축할 수 있다”라면서 “기술 개발이 가속화되면 향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0~90%까지 감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20일 말했다.

현재 MSC는 선박 운항시 바이오연료 공급을 받기 위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급유시설을 조성 중이다.

MSC 경쟁업체이자 세계 1위 선사 머스크도 바이오 연료 운항을 시험하고 있다. 머스크는 나무에서 추출한 화합물 라그닌과 에탄올을 혼합한 새로운 바이오 연료를 개발하는 등 바이오 연료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 선사들은 환경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스크러버(탈황장치), 저유황유 사용, LNG추진선을 이용하고 있지만 바이오연료 이용에 대한 접근은 현재 전무한 상황이다.

국내 해운업계에서는 바이오연료를 이용한 선박 운용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