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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디즈니 '싹쓸이'…영화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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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디즈니 '싹쓸이'…영화업계 ‘긴장’

겨울왕국2가 지난 8일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겨울왕국2가 지난 8일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사진=뉴시스
마블과 20세기 폭스를 인수한 디즈니가 1000만 명 영화를 앞세워 국내 영화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올해 5편의 1000만 명 영화 중 ‘어벤져스:엔드게임’, ‘알라딘’, ‘겨울왕국2’ 등 3편이 디즈니 영화였다. 이 영화들은 각각 4월, 5월, 11월에 개봉됐다. ‘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디즈니의 한국 지사인 월트디즈니코리아는 국내 관객 점유율 26.9%로 전체 배급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008년 전국 단위 배급사별 점유율을 발표한 이래 외국 투자배급사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즈니는 다양한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라이온킹, 백설공주, 신데렐라 등 애니메이션 뿐 아니라 '스타워즈' 시리즈를 제작한 루카스필름,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블스튜디오, ‘엑스맨’ 시리즈의 20세기 폭스 등을 인수했다.

성적도 좋다. 올해 할리우드역사상 최초로 1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디즈니가 세운 76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써, 전세계 어느 회사도 디즈니와 경쟁하기란 매우 어렵다.

디즈니의 영화는 매달 또는 늦어도 2달 간격으로 스크린을 점령하고 있다. 지난 3월 '캡틴마블'이 11억2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에 이어 4월 개봉한 '어벤져스:엔드게임'은 27억9000만 달러로 역대 흥행 수익 1위를 기록했다.

또 5월에 '알라딘'이 10억5000만 달러, 6월엔 '토이스토리4'가 10억70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7월에 개봉한 '라이온 킹'은 16억6000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내년 1월에는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개봉하며 3월엔 애니메이션 뮬란이 영화화돼 관람객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한국영화도 2020년 준비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 자본에서 밀릴 뿐만 아니라 개봉 간격도 매우 짧기 때문에 한국영화가 활약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