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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MLB, ‘로봇 심판’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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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MLB, ‘로봇 심판’ 시대 연다

이르면 3년 이내 로봇 심판 시험 운영키로


미국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심판의 오심을 막는 ‘로봇 심판’ 시대가 이르면 3년 이내 활짝 열릴 전망이다. 사진은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심판진이 11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한국과 멕시코와의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심판의 오심을 막는 ‘로봇 심판’ 시대가 이르면 3년 이내 활짝 열릴 전망이다. 사진은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심판진이 11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한국과 멕시코와의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이르면 3년 이내 로봇이 심판을 보는 시대가 활짝 열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MLB 심판협회가 5년 기한 노사합의 내용을 최근 공개했으며 합의 사항에는 MLB사무국의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ABSS:Automated ball-strike system)을 개발하고 실험하는 데 협조하겠다는 문구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심판협회는 또 ABSS가 MLB 경기에 사용될 경우 이에 협력하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BSS는 야구장에 설치된 레이더가 투수의 공 흐름을 추적해 컴퓨터가 공이 스트라이크와 볼 여부를 판단한 후 홈 플레이트 뒤에 서 있는 인간 심판에게 알려주는 방식을 사용한다.

로봇 심판은 내년부터 일부 경기에 투입될 전망이다.

통신은 내년 마이너리그 싱글A 플로리다 리그에 로봇 심판을 투입해 문제가 없으면 2021년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도 로봇 심판 제도를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리플A에서도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MLB가 2022년부터 로봇 심판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로봇 심판 제도가 도입되면 MLB는 8년만에 오심 판독 제도가 크게 바뀐다.

MLB사무국 관계자는 “심판의 오심을 막기 위해 MLB가 2008년부터 홈런에 한정해 비디오 판독을 운영했으며 2014년부터 다수 판정에 비디오 판독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공지능(AI) 발전에 힘입어 이제는 비디오가 아닌 로봇이 정밀하게 판독하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