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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유인캡슐, 우주정거장 도킹실패로 중도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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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유인캡슐, 우주정거장 도킹실패로 중도 귀환

 미 나사 실시간 비디오 사진으로 한밤중인 22일 새벽5시(한국시간 밤9시)에 보잉의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의 모형 캡술이 낙하산을 펴고 뉴멕시코주 육군사격장 기지에 착륙 귀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 나사 실시간 비디오 사진으로 한밤중인 22일 새벽5시(한국시간 밤9시)에 보잉의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의 모형 캡술이 낙하산을 펴고 뉴멕시코주 육군사격장 기지에 착륙 귀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보잉의 모형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해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랑데부를 포기하고 우주 비행 50시간만인 22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사막에 무사히 착륙 귀환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년 봄 미국 우주 비행사 3명을 태우고 ISS로 가기 전 최종 테스트에 나선 보잉의 스타라이너 캡슐은 지난 20일 새벽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그러나 추진 로켓 애틀라스 5호와 분리 된 지 30분 후부터 문제가 발생해 ISS 도킹을 포기하고 돌아왔다.
시험비행이 사실상 실패하면서 지구로의 귀환도 당초 예정보다 엿새 앞당겨진 것이다.

이번 발사와 ISS 도킹 등이 성공했더라면 보잉은 스페이스엑스사와 함께 내년 상반기에 2011년 이후 즉 9년 만에 미국 우주비행사를 미국 땅에서 우주나 ISS로 쏘아올려 보내는 쾌거를 이루는 멋진 기업이 될 찬스였다.

보잉은 2010년부터 우주 비행 사업을 추진했고 2014년 나사로부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와 함께 유인 우주선 개발 프로젝트를 위탁받았다.

나사는 2011년 우주 셔틀 폐기 후 지구 상공 400㎞ 위의 ISS에 자체 우주비행사를 보낼 때 유인 우주선이 없었던 만큼 할 수 없이 러시아에 회당 1000억 원의 티켓 값을 주고 러시아 우주기지에서 러시아 소유즈 캡슐을 타야했다.

상업 비행기에 비해 유인 우주선 개발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보잉은 이틀 전 테스트 발사로 한꺼번에 최종 시험을 통과해서 스페이스엑스보다 한 달이라도 먼저 유인 우주선을 띄우는 주인공이 되고자 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크루 드래곤이 성공했던 ISS 도킹마저 중도포기해야만 했다.

보잉은 지난해 인기 기종 737 맥스가 두 번의 추락으로 346명이 전원 사망한 뒤 전 세계에서 맥스 운항정지 처분을 당한 상태인 데다 며칠 전 맥스의 제작을 임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미 언론들은 보잉이 103년 역사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고 그런 만큼 20일의 스타라이너 유인 우주선 테스트를 보잉의 면목을 일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서 주목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