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경제 내년 2.0~2.1% 성장 전망… 올해보다 둔화

공유
0

미국 경제 내년 2.0~2.1% 성장 전망… 올해보다 둔화

한은 해외경제 포커스 보고서…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아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그는 이날 미중 1단계 무역협정을 미국 내 모처에서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그는 이날 미중 1단계 무역협정을 미국 내 모처에서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내년 미국 경제가 올해보다 다소 둔화된 2.0~2.1% 성장하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은 약화됐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중 무역협상이 1단계 합의를 이뤘지만 무역분쟁 가능성 등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22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최근 미국 및 유로지역의 경제 동향과 2020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경제는 2.3% 성장하겠지만 내년에는 2.0~2.1% 로 성장률이 조금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기구들은 2.0~2.1%, 주요 투자은행(IB)들은 0.7~2.4%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개인소비는 취업자수 증가와 임금 상승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겠지만 기업투자의 성장 기여도는 무역정책 관련 불확실성, 글로벌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지출도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겠지만 성장 기여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약화됐다는 평가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돼있고 유가 급등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 2009년 6월부터 시작된 경기확장은 사상 최장인 125개월간 이어오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진단됐다. 미중 간 1단계 협상이 조만간 타결되고 양국이 상당기간 휴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이지만, 앞으로 진행될 2단계 협상에서 기술이전 등에 대한 논의가 난항을 빚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무역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단기간내 해소되기는 어렵다는게 시장의 공통된 견해"라며 "무역갈등이 더 악화되지 않는다면 금융상황 개선, 투자심리 부진 완화 등으로 부정적 영향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로지역 경제는 올해 1분기 1.4%, 3분기 1.2%로 낮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1.2% 내외의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