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샤오윈 한국화웨이 지사장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올해 한국산 부품 구매액이 1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에서 스마트폰 칩셋, 디스플레이 부품 구매를 늘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멍 샤오윈 지사장은 “한국산 제품 구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미국 정부는 화웨이 모회사와 68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 조치로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 미국 기업들은 화웨이와 거래를 할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화웨이로선 한국 등 미국 이외 지역에서 부품 조달 등 협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관측이다.
칼송 화웨이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올해 1분기에서 3분기까지 회사 매출 24.4% 증가했고 마진도 늘었다”며 “지난 5월부터 화웨이가 거래제한 명단에 포함된 뒤에도 공급라인 다원화 등의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칼송 사장은 “5G와 관련해 전 세계에서 60여건의 상용 계약을 체결했고, 40만여개 이상의 제품을 납품했다”며 “한국에서는 LG유플러스에 기지국 1만8000대를 공급하는 등 5G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했다”라고 강조했다.
멍 샤오윈 지사장은 “한국 고객들은 요구 수준이 높아 경쟁력 있는 기술과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화웨이 장비를 선택하지 않은 SKT와 KT에게 가치를 충분히 보여주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8GHz 대역폭 5G 장비도 고객 요구사항이 있을 경우 언제든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