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관심을 끄는 것은 LG전자가 가장 최근에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디자인시스템에 특허출원한 화웨이 메이트 X 스타일의 최신 폴더블폰이다.
오래전부터 LG전자가 올해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지난 수년간 다양한 폼팩터를 갖춘 수많은 스마트폰을 특허출원하면서 이제 일반 스마트폰 제조사보다 훨씬 많은 수의 디자인을 특허화했다. LG전자는 스타일러스펜이 달린 형태, 클램셸방식, 롤업스마트폰, 그리고 최근 잡아당기는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세대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 폴더블폰은 이미 화웨이가 소개한 메이트X와 상당히 유사하다. 화웨이는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메이트X를 선보였다. 중국의 오포도 비슷한 방식의 폴더블폰 디자인을 갖고 있다. 전체 화면은 외부에 있으며 장치의 전면과 후면을 모두 덮는다. 화면 가장자리는 최소로 유지된다. 도면을 보면 카메라 시스템에는 좁은 측면 바(사이드바)가 있으며 이는 좌측 전방에 자리한다. 사이드 바에는 적어도 세 대의 카메라가 들어간다. 하부에 있는 것이 네 번째 카메라일 가능성도 있지만 플래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떤 종류의 카메라를 사용할지는 특허출원요약서만으로는 알 수 없다. LG전자를 아는 사람은 의심할 것 없이 초광각 렌즈가 들어간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LG전자의 아웃폴딩방식 폴더블폰의 사이드바는 화웨이 메이트X와 달리 하우징 전면에 부착되어 있다. 태블릿처럼 사용하려면 뒷면을 열면 된다. 이 부분은 모든 필요한 구성부품을 포함해 하우징이 부착되기 때문에 왼쪽보다 상당히 얇다. 접어 보면 이 단말기 디자인은 눈에 띄게 얇다. 상단에는 온/오프 버튼, 스피커, 마이크가 있다. 하단에는 스피커와 마이크, 3.5mm 잭 연결부처럼 생긴 둥근 구멍과 충전기 연결부가 표시된다. 상하 양쪽에 스피커가 배치돼 있어 스테레오 스피커로 추정할 수 있다. LG전자는 수년 전부터 자사 스마트폰에 고품질 오디오 기술을 제공해 왔다. LG전자는 이 원칙을 폴더블폰에도 계속 적용하기를 원할 것이다.
그렇다면 LG전자는 도대체 언제 폴더블폰을 내놓을까? 중국 화웨이에 이어 샤오미가 제품발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모토로라는 지난달 발표한 레이저폰을 새해 1월 판매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전자로서는 최소한 새해 1월 초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D2020)나 2월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0)에서 자사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