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포스코 '안전불감증' 여전...광양제철소 폭발사고 발생

공유
1

포스코 '안전불감증' 여전...광양제철소 폭발사고 발생

전남 광양제철소 내 한 공장에서 24일 오후 1시 14분께 폭발 사고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전남 광양제철소 내 한 공장에서 24일 오후 1시 14분께 폭발 사고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스코에서 안전사고가 잊을만하면 또 일어나고 있다.

24일 광양제철소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 사고가 발생하는 등 포스코 작업장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이날 오후 1시 14분 발전설비 내부에서 5분 간격으로 2차례 폭발사고가 발생해 공장 직원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로 폭발음과 연기는 인근 이순신대교를 지나던 차량 속에 들릴 정도로 컸으며 연기는 수십미터를 치솟았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1명이 무릎 골절상을 입는 등 5명이 다쳤다.

포스코는 2018년부터 3년간 1조 1050억 원을 투자에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월 포항제철 생산기술부 소속 한 근로자가 제품부두 한 하역기에서 인턴직원을 대상으로 직무교육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6월에는 광양제철소 내 니켈추출 설비인 포스넵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포스넵정비협력업체 직원 서모(62)씨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7월에는 광양제철소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수소가스가 폭발해 노동자 한명이 숨지는 중대재해가 발생한지 한 달 만에 또다시 사고가 발생해 비난을 자초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내부에서도 포스코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최정우 회장의 '안전하고 행복한 위드 POSCO(Safety With POSCO)' 문구가 무색하다는 한탄이 흘러나오고있다.

한국노총 포스코노조는 지난 7월 성명서를 발표하고 "회사는 안전 관련 대책이 미비하다는 의견을 무시한 채 탁상행정에만 의존했고 최고 책임자인 최 회장은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과나 재발 방지 대책 없이 함구하고 있다"며 "또다시 사망사고가 난다면 사퇴하겠다는 각오로 사고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