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 선보일 첫 픽업트럭 ‘산타크루즈(Santa Cruz)'가 최근 미국 현지도로 주행 테스트 중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가 2015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막을 올린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산타크루즈를 ‘HCD-15’라는 콘셉트카로 선보이며 북미 픽업시장 진출 의사를 밝힌 지 5 년 만에 실제 차량이 등장한 셈이다.
미국 도로 주행 테스트에서 코드 네임 ‘NX4-OB'로 눈길을 끈 산타크루즈는 차량이 모두 가려져 차량 내부와 외부 모습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통신은 미국 앨라배마주(州) 몽고메리공장에서 전량 생산될 산타크루즈가 2.5리터 터보 엔진에 전륜구동 방식(four-wheel drive)을 적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외신은 산타크루즈 파워트레인이 1.6리터 터보, 2.5리터 세타3GDi, 2.5리터 터보엔진 등 3종류에 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산타크루즈는 헤드램프가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자주 목격되는 컴포지트 헤드램프(위아래로 분리된 램프)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프레임 바디’로도 불리는 이 구조는 차량 뼈대가 되는 프레임 위에 엔진과 서스펜션 등을 장착하고 바디(차체)를 올린 형태다. 이 방식은 노면 충격을 잘 흡수하고 견인능력이 탁월하며 차량 비틀림을 막는 장점이 있다.
산타크루즈는 이르면 내년 또는 2021년에 출시돼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포드 레인저, 쉐보레 콜로라도, 도요타 타코마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