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스마트폰 뒷면에 대고서 위 아래로 끌기만 하면 단말기 화면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TV나 앱을 시청할 때 디스플레이 화면을 위아래로 간편하게 늘리는 롤러블 방식의 새로운 스마트폰을 고안했다.
페이턴틀리모바일은 23일(현지시각) 미 특허청 발표를 인용, 삼성전자가 특허출원한 이같은 새로운 스마트폰 특허출원 내용을 소개했다.
특허도면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손가락으로 디스플레이 뒷면을 위아래로 스크롤하면서 세로 모드(초상화모드) 디스플레이 화면을 닫거나(줄이거나) 열 수(늘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단말기 사용자가 디스플레이 화면을 늘리려면 도면(아래 사진)에서 보듯 단말기 뒷면을 사용자 손가락 하나로 조작하면 된다.
삼성은 또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크롤링 가능한 단말기의 경우 터치 패널로 터치 인식을 할 수 있도록 단말기 뒷면에 터치센서를 배치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사용자는 디스플레이를 늘리거나 줄일 때 이 센서로 터치 입력 좌표 변화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디스플레이 화면 크기의 증감 정도를 계산할 수 있다.
이 새로운 스마트폰은 동작감지 센서, 자이로 센서, 대기압 센서, 자기 센서, 가속 센서, 그립 센서, 컬러 센서, 적외선(IR) 센서, 생체 인식 센서, 온도 센서, 습도 센서 또는 휘도 센서와 같은 다른 센서도 지원하게 된다.
이 화면 확장형 스크롤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특허출원서 도면에 그려진 대로 사용자들에게 가로로 사용하거나 세로로 사용할 때 더 넓게, 더 길게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날 스마트폰에서는 삼성의 갤럭시 10S나 애플의 아이폰 11이든 간에 0.7인치에서 1인치까지 화면을 늘리면 가격도 올라간다.
삼성전자는 이 새로운 디자인으로 한 가지 가격에 여러 개의 디스플레이 크기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또는 더 다양한 디스플레이 크기로 두 개의 스마트폰을 제공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경쟁력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이 개념은 스마트폰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미래의 태블릿, 헤드 마운티드 디바이스(HMD)용 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에 적용될 수 있다.
미국 특허청은 지난 6월 접수된 삼성전자 특허출원 내용을 지난 19일 발표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