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성탄절 이브날인 24일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에 있는 포르타 도스 푼두스(Porta dos Fundos)라는 영상업체 사무실에 화염병에 투척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브라질은 국교가 따로 없지만 세계 최대 가톨릭 국가이며 개신교 신자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영화는 코믹 영상물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포르타 도스 푼두스가 성탄절을 기념해 특별 제작한 46분짜리 코미디 영화다. 예수가 자신의 생일(성탄절)에 남성 애인을 집으로 초청해 부모님(요셉과 마리아)에게 소개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보수적인 신자를 중심으로 한 네티즌들은 영화의 삭제와 포르타 도스 푼두스의 사과 등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포르타 도스 푼두스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사건 직후 낸 성명에서 “우리는 혐오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가던 길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가운데 온 세상에 사랑이 퍼질 수 있다는 게 우리의 믿음”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화염병 투척 사건과 관련한 CCTV 영상을 경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