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5일 대만 에버그린(Evergreen) 선사와 18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등 총 1194억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172m, 너비27.4m, 높이 14.3m로 울산 현대미포조선 야드에서 건조돼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컨그린 디자인은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맞서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2016년부터 개발해온 중형 컨테이너선 디자인으로 선형과 프로펠러 설계를 최적화해 기존 대비 운항효율을 최대 16% 향상 시켰다.
또 이 디자인은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수치도 동종선종 대비 10% 이상 낮아 오는 2025년에 발효될 EEDI 규제 강화에도 대응할 수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부터 컨그린 디자인이 적용된 중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해 지금까지 총 32척의 선박을 수주해 이 분야 시장을 이끌 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다른 조선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도 같은 날 공시를 통해 아시아 선주로부터 총 2188억 원 규모의 초대형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들어 지금까지 컨테이너선 22척, 원유운반선 29척, 석유제품운반(PC)선 36척,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3척,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17척 등 총 135척, 120억 달러(약 13조 9000억 원)를 수주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