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중소기업(제조·서비스·건설업 대상)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중소기업 금융이용,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상 기업의 32.2%가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다소 악화가 23.6%, 매우 악화가 8.6%로 조사됐다. 다시 말해 중소기업 세곳 중 한 곳은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 대비 내년도 용도별 자금수요 전망에 대해 응답 업체의 22.6%가 '감소'로 응답했으며 '증가'는 18.6%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감소' 비중은 지난해(19.0%)에 비해 3.6%포인트 증가했고 '증가' 비중은 지난해(8.6%)에 비해 10.0%포인트 증가한 가운데 '올해 수준유지' 응답은 13.5%포인트로 감소했다.
내년도 전망 자금수요 용도별 사용처로는 인건비 지급이 39.6%로 가장 높았으며 구매대금 지급(38.8), 기존대출 원리금 상환(4.5%), 설비투자(4.2%), 기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은행에서 신규대출 신청, 대출받은 업체들의 총 대출금을 대출조건별로 분류할 때 각 조건별 조달비중에 대해 부동산담보가 34.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다음으로는 순수 신용(33.6%), 보증서 담보(15.9%), 은행지급보증(7.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은행에서 신규대출을 받은 업체들이 대출시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28.2%)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대출한도 부족(17.5%),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16.9%),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16.4%)가 뒤를 이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내수침체 장기화, 근로시간 단축 등 인건비 상승, 글로벌 리스크 등 중소기업이 직면한 경영환경의 악화로 자금사정도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