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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김용환 부회장 유임으로 공격경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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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김용환 부회장 유임으로 공격경영 본격화

기존 경영진 대부분 유지...태스크포스팀 갖춰 철강업 불황 타개

현대제철이 27일 연말 임원인사와 일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현대제철 공장 이미지. 사진=현대제철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제철이 27일 연말 임원인사와 일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현대제철 공장 이미지. 사진=현대제철 홈페이지
현대제철이 김용환(63) 부회장을 유임시켜 '내실경영'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내년 1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태스크포스팀(TF)을 신설해 업계 불황을 정면돌파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3분기 ‘어닝쇼크(실적저조)’를 기록한 만큼 경영타개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연말 임원인사와 일부 조직개편을 함께 단행한다고 밝혔다.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사진=현대제철 제공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사진=현대제철 제공

◇ 기존 경영진 유지하며 일부 임원만 인사 변경


지난해 말부터 현대제철을 이끌어온 김 부회장은 내년에도 현대제철호(號)를 이끈다.

현대제철은 올해 경영성적표가 부진해 한때 김 부회장 등 경영진 교체설이 돌기는 했지만 '사령탑'을 바꾸기 보다는 내실강화라는 안정주도형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회장은 35년 동안 현대자동차그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고 지난해 현대제철로 둥지를 옮겼다.

그는 현대제철의 실적개선과 현대자동차 제조에 사용될 소재(철강) 생산능력 확보, '새로운 먹거리' 발굴 등 중책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 실적이 좋지 않아도 경영진교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임원 승진 규모를 대폭 줄였다. 전무 3명, 상무 3명만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직급통합을 고려하면 신규 임원 수는 3명에 불과하다.

이와 반대로 연말 퇴직임원 수는 10명 이상일 것으로 보여 현대제철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허리띠 조리기'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 신설 TFT로 철강업 불황 정면 돌파


적은 변동만이 있었던 임원 인사와는 다르게 조직개편은 적극 추진된다.

현대제철은 기획실 내 '철강사업경쟁력강화TFT' 조직을 신설해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업황 부진에 맞서기 위해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며 TFT 조직이 해법을 마련할 것으로 점쳐진다.

TFT는 안동일 현대제철 생산·기술 부문 담당 사장 직속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안 사장은 포스코 출신으로 생산·설비 관련 전문가다. 프로세스혁신TFT가 안 사장 지휘아래 움직이면 현대제철의 공장 시스템 개선은 물론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본부 내 글로벌전략TFT도 신설된다. 현대제철은 이 TFT를 통해 글로벌 수요 침체를 돌파 할 계획이다.

안정된 경영진 체제와 전문화된 TFT 조직개편으로 현대제철이 철강업 불황을 돌파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