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주삼다수 한 달 치 재고 물량이 있지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 생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파악된다.
26일 오후부터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사측과 담판을 진행했지만 성과장려금 지급, 근로자처우 개선 등에서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조합원 612명 가운데 법정필수요원과 수습사원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았다.
현재 제주삼다수 11만2000t 비축분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오랜 기간 버틸 수 있는 비축분은 아니다.
최근 제주삼다수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어, 공급 중단이 이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국내 생수 시장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고수했으나, 지난 7월 37.8%를 기록하면서 40% 점유율까지 무너진 상황이다.
최근 제주삼다수 출시 이후 처음으로 ‘1+1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파업에 여파 때문에 이 같은 마케팅을 지속하는 것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등이 자체상표(PB) 생수를 내놓는 등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중단은 치명적일 수 있다”며 “한 번 떨어진 시장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려면 수십 배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