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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노조 파업에 점유율 하락 우려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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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노조 파업에 점유율 하락 우려 '고개'

제주삼다수 노조가 27일 파업에 돌입하면서 제품 생산이 전면중단 됐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제주삼다수 노조가 27일 파업에 돌입하면서 제품 생산이 전면중단 됐다. 사진=뉴시스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이 27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제주삼다수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점유율 하락과 1위 자리를 뺐길 수 있다는 걱정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 제주삼다수 한 달 치 재고 물량이 있지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 생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도개발공사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총파업에 들어갔다.

26일 오후부터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사측과 담판을 진행했지만 성과장려금 지급, 근로자처우 개선 등에서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조합원 612명 가운데 법정필수요원과 수습사원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았다.

현재 제주삼다수 11만2000t 비축분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오랜 기간 버틸 수 있는 비축분은 아니다.

최근 제주삼다수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어, 공급 중단이 이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국내 생수 시장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고수했으나, 지난 7월 37.8%를 기록하면서 40% 점유율까지 무너진 상황이다.
반면 경쟁자인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13.6%)와 농심 백산수(8.7%) 등은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제주삼다수 출시 이후 처음으로 ‘1+1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파업에 여파 때문에 이 같은 마케팅을 지속하는 것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등이 자체상표(PB) 생수를 내놓는 등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중단은 치명적일 수 있다”며 “한 번 떨어진 시장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려면 수십 배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