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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러시아중앙은행, 시스템리스크 방지위한 기업상한 새 기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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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러시아중앙은행, 시스템리스크 방지위한 기업상한 새 기준 마련

국내총생산에 대한 채무비율 설정 시사…은행의 자기자본비율 규제 통해 소비자금융 증가도 억제

러시아중앙은행.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중앙은행.
러시아중앙은행은 27일(현지시간) 모든 시스템 리스크를 조기에 방지하기 위해 국내 기업의 채무상한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키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러시아중앙은행 엘리자베타 다니로와 금융안전국장은 이날 “은행으로부터 많은 차입을 한 기업을 특정할 뿐만 아니라 대기업에 안고 있는 시스템 리스크의 단초가 되기 쉬운 문제도 특정할 수 있도록, 예를 들면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채무비율이라는 시스템상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러시아중앙은행과 중앙은행의 감독하에 있는 상업은행이 협력해 이 같은 기준을 구체적인 형태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기준을 실제로 적용할지 여부는 대기업의 채무가 어느 정도 추세로 불어나는지에 따라 좌우된다고 다니로와 국장은 지적했다.

지난 2014년 미국과 유럽 각국에 의한 제재조치와 원유가격 하락이 루블화 급락을 초래해 대부분이 외화표시였던 기업의 부채가 급증한 점을 감안해 러시아중앙은행은 금융분야의 안정성을 높이는 대책을 마련했다.

기업채무의 GDP에 대한 비율은 2019년초에 32.1%였으며 지난 2014년초의 30.8%보다 상승했지만 지난 2016년초의 40.1%보다는 낮아졌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또 은행의 자기자본비율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통해 소비자금융의 증가를 억제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비자금융은 지난해 20% 넘게 급증했지만 중앙은행의 대책이 주효한다면 올해는 17.8%를 밑돌고 2020년에는 10% 전후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이 경제성장을 높이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보다 높은 수익률을 찾아 리스크가 높은 전략을 취하기 쉽지만 “러시아중앙은행은 국내경제와 금융분야의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있다고 다니로와 국장은 설명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