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그룹 경영에 대한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집을 찾아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조 회장이 이 고문과 언쟁을 벌인 것은 총수 일가 사이에서 경영권에 대한 합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증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 고문이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조 회장 측이 느끼는 압박감이 커지며 소란이 빚어졌다는 진단이다.
최근 조 전 부사장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 발표를 하며 "조 회장이 공동 경영에 대한 가족 간 협의에 무성의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가족 간 경영권에 대한 합의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며 분쟁 조짐이 드러난 상황이다.
이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이 향후 주총 표 싸움에서 어느 한 쪽의 편을 들면 기존 경영 체제에 균열이 갈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