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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유니클로 창업자 야나이 회장, 소프트뱅크 사외이사 18년만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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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유니클로 창업자 야나이 회장, 소프트뱅크 사외이사 18년만에 사임

위워크 상장추진과정에서 이견 때문…사외이사 3인중 한명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
일본 유니클로의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18년 만에 소프트뱅크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각) 유니클로 모회사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야나이 회장이 이달 말 소프트뱅크의 이사회 멤버를 그만둔다고 보도했다.
18년 동안 동맹자이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비판하기도 한 일본 최대부호 야나이 회장은 소프트뱅크 간부와 그 계열사의 톱으로 채워진 소프트뱅크 이사회의 외부멤버 3인중 한사람이었다.

오랜 기간 손 회장의 소프트뱅크에 조언과 비판을 해온 그가 사임하는 것은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오피스공유업체 위워크의 상장 추진 과정에서의 이견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손 회장의 투자가 결실을 맺지 못 하면서 소프트뱅크의 경영 결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야나이 회장도 손 회장에게도 직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나이 회장은 지난 11월 14년 만에 소프트뱅크 그룹의 분기손실을 보고받은 후 위워크에 대한 투자손실을 맹비난한 이사회 멤버였다. 그는 “거의 모든 이사회 구성원이 저를 힘들게 했다. 나는 너무 지쳤다”고 말했다.

야나이 회장은 손 회장의 몇가지 결정에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유명하다.

소프트뱅크는 야나이 회장의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2년전 일본전산의 창업자겸 CEO가 이사회멤버에서 사임했을 때 가장 솔직한 목소리 하나를 잃었다. 현재 소프트뱅크의 이사회멤버 중 사외이사는 미쓰이(三井)물산의 회장인 이이지마 마사미(飯島正美)와 도쿄(東京)대학의 유타카 마츠오(松尾豊) 교수(인공지능 전문가)다.

전문가들은 손 회장의 판단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며 소프트뱅크의 지배구조에 비판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에 초점을 둔 한 비영리단체는 “소프트뱅크는 낮은 기업 지배구조 기준을 갖고 있다”면서 “그들이 스스로 보다 높은 기준을 가지지 않을 경우 투자기업에 그것들을 요구하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