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각) 유니클로 모회사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야나이 회장이 이달 말 소프트뱅크의 이사회 멤버를 그만둔다고 보도했다.
오랜 기간 손 회장의 소프트뱅크에 조언과 비판을 해온 그가 사임하는 것은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오피스공유업체 위워크의 상장 추진 과정에서의 이견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손 회장의 투자가 결실을 맺지 못 하면서 소프트뱅크의 경영 결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야나이 회장도 손 회장에게도 직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나이 회장은 지난 11월 14년 만에 소프트뱅크 그룹의 분기손실을 보고받은 후 위워크에 대한 투자손실을 맹비난한 이사회 멤버였다. 그는 “거의 모든 이사회 구성원이 저를 힘들게 했다. 나는 너무 지쳤다”고 말했다.
야나이 회장은 손 회장의 몇가지 결정에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유명하다.
소프트뱅크는 야나이 회장의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손 회장의 판단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며 소프트뱅크의 지배구조에 비판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에 초점을 둔 한 비영리단체는 “소프트뱅크는 낮은 기업 지배구조 기준을 갖고 있다”면서 “그들이 스스로 보다 높은 기준을 가지지 않을 경우 투자기업에 그것들을 요구하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