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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금과 은, 자매금속 가격 동반 상승...내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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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금과 은, 자매금속 가격 동반 상승...내년은?

금 온스당 15180.10달러...9월24일 이후 최고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등 시장 불확실성 완화에 최근 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클 때 금과 금의 자매금속 은이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국제금값이 마침내 온스당 150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뉴시스
국제금값이 마침내 온스당 150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뉴시스

29일 미국의 금융시장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2월 인도분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전날에 비해 0.2%, 3.70달러 오른 온스당 1518.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이는 팩트셋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24일(온스당 1524.20달러) 이후 최고가다.

금의 자매금속인 은 3월 인도분은 0.3% 내린 온스당 17.9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4일 이후 최고가로 심리적 투자 상한선이라는 온스당 18달러를 목전에 뒀다.

금은 주간 기준으로 2.45%가, 은은 약 4%가 상승해 둘다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의 주간상승률을 기록했다.

북한이 예고한 성탄절 선물이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는 일이 현실화하지 않았음에도 금값이 강세를 보였다. 금의 최고 소비처인 중국과 미국이 1 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하면서 중국의 금 매수 가능성을 높인 것도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달러 약세도 거들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인덱스는 이날 0.4% 하락했다. 주간으로는 달러가치는 0.6% 하락했다. 달러 가치가 내려가면 달러로 살 수 있는 금의 양이 늘어나는 만큼 금 매수를 부채질하고 가격을 올린다.

올해 들어 국제 금값은 저금리와 여러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배경으로 17.3%가량 올랐다.

바이런 윈 블랙스톤 부회장. 사진=블랙스톤
바이런 윈 블랙스톤 부회장. 사진=블랙스톤

내년에도 금값이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금값은 강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달러화 약세와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 여러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투자자들의 금 매수를 부추길 수 있다며 내년 금값은 온스당 16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RBC자산운용의 조지 게로(George Gero) 전무이사는 이메일 서한에서 "금은 투자자들이 내년의 정치·경제, 무역과 관세 뉴스들을 주의 깊게 살피는 데 힘입어 온스당 1480~1530달러 범위 안에서 거래를 계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가 최고 투자자로 추앙받는 바이런 윈(Byron Wien) 자산운용사 블랙스톤 부회장도 최근 CNBC에 "내년에는 금을 주목하라. 흥미로운 투자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해 주목을 끌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