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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1일 회의, 핵전쟁 억제력강화 논의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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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1일 회의, 핵전쟁 억제력강화 논의했을 듯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의 평가

북한이 12월 하순에 개최하겠다고 예고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28일 열어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겸 연구기획본부장이미지 확대보기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겸 연구기획본부장

외교 안보 전문 민간 싱크탱크인 세종연구소의 정성장 북한센터장 겸 연구기획본부장은 29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1일 회의 평가'에서 "북한이 29일자 노동신문에서 전원회의 1일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힌 점에 비추어볼 때 전원회의는 적어도 이틀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정센터장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지난 4월까지 모두 5차례(2013년 3월, 2016년 5월, 2017년 10월, 2018년 4월, 2019년 4월)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었는데 모두 하루 만에 종료됐다.

정 센터장은 이번에는 예외로 최소 이틀 동안 진행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북한이 대미, 대중, 대남, 대러와 경제 정책 방향 등과 관련해 내부에서 은밀하게 논의할 내용이 많은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특히 노동신문이 ‘투철한 반제자주적 입장’을 가지고 국가건설과 국방건설에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해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힌 만큼 이번 회의에서 미국에 대한 강경 입장과 '핵전쟁 억제력'(14일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 발표)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되었을 것으로 정 센터장은 추정했다.

그는 또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고 사회주의건설의 진군속도를 비상히 높여나가기 위한 '투쟁노선과 방략'이 제시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강화하면서 '자력부강'의 기치 하에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선과 방침들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센터장은 국제사회의 초강력 대북 제재 속에서도 북한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해주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은 피해야 하기 때문에 북한이 그들의 새로운 노선을 얼마나 자세하게 대외에 공개할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주요 인물의 지위변화와 관련해 정 센터장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와 박봉주가 있는데 29일자 로동신문이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최룡해만 언급한 점에 비춰 박봉주의 지위에 변동이 있을지도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공개한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주석단 사진의 앞자리에는 인민복을 입은 다섯 명이 앉아 있었다. 이들이 모두 정치국 상무위원이라면 이번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직에 김재룡 내각 총리(최룡해 우측에 착석한 것이 확인됨)를 포함해 두 명(또는 세 명)이 새로 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자주 수행한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은 이번 전원회의 이전까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 직책도 가지고 있지 못했는데 이번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이나 위원직에 선출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