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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이집트 당국, 우버의 카림 인수 조건부 최종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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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이집트 당국, 우버의 카림 인수 조건부 최종 승인

우버가 이집트 당국의 조건부 승인으로 중동 최대 차량호출서비스업체 카림을 인수하게 됐다.이미지 확대보기
우버가 이집트 당국의 조건부 승인으로 중동 최대 차량호출서비스업체 카림을 인수하게 됐다.
이집트 당국은 세계 최대 차량호출서비스업체 우버의 카림 인수를 조건부로 최종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경쟁감시국(ECA)은 우버가 이집트내 경쟁업체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제안한 약속을 받아들여 이같이 최종 결정했다.
우버는 지난 3월 31억 달러(약 3조5000억 원)를 들여 카림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동의 우버'로 불리던 카림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고 이집트 등 15개국 90여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비스에 참여하는 운전기사는 100만명이 넘는다. 중동·북아프리카·남아시아 등지에서 운송, 배달 등의 서비스 주도권을 놓고 우버와 경쟁했었다.

특히 인구가 1억명이 넘는 이집트는 중동지역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이 가장 크게 형성돼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이집트 당국은 우버의 카림 인수가 경쟁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해 최종 승인을 보류해 왔다.

ECA의 이번 결정으로 합병은 내년 1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림은 우버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로 위상이 바뀌지만 독립적인 브랜드를 유지하고 관리도 독자적으로 할 방침이다.

우버는 파트너 및 중개인과의 배타적 규정들을 포기하기로 ECA와 약속함으로써 시장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또 우버가 지명하고 ECA가 승인한 독립적 감시인이 우버의 약속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우버는 이 감시인과 주행 데이터 임의 샘플을 매달 공유하기로 했다.

우버는 또 일반인이 자신의 차량으로 유상 운송하는 '우버엑스(UberX)' 또는 '카림고(Careem GO)'의 이용료 연간 인상률도 제한하기로 했다.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할 때 가격을 올리는 메커니즘인 서지 가격도 2.5배로 제한하기로 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