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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프랑스 연금개혁 반대 시위 속 계급전쟁 다룬 보드 게임 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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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프랑스 연금개혁 반대 시위 속 계급전쟁 다룬 보드 게임 큰 인기

프랑스에서 현대사회의 불평등과 계급 갈등을 묘사해 인기를 끌고 있는 보드 게임 '캐피탈'.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에서 현대사회의 불평등과 계급 갈등을 묘사해 인기를 끌고 있는 보드 게임 '캐피탈'.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 개혁에 항의해 지난 5일부터 전국이 노동조합 총파업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가운데 프랑스에서 현대사회의 불평등과 계급 갈등을 묘사한 보드 게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뉴스위크 재팬에 따르면 '캐피탈(자본)'이라는 제목의 이 보드게임은 프랑스 사회학자이자 작가인 모니크판손 샤롯데(Monique Panson-Charlotte)가 남편과 함께 고안한 것으로 이달 들어 3주만에 1만 세트가 팔렸다.
이 게임의 주제는 '계급 전쟁'이다. 빈곤층과 중산층 플레이어들 간 경쟁에서 이긴 단 한 사람만이 초부유층에 진입할 수 있는 지배적 위치를 점할 수 있다.

게임 참가자들은 사회적, 문화적, 상징적 자본들을 증가시킴으로써 차세대 글로벌 백만장자가 되는 꿈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자본이 부족해 패배한 플레이어들은 게임 시작 때와 마찬가지로 빈민 층 및 중산층의 경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게임 개발자는 마크롱 정권 하의 프랑스 사회는 지배 계층이 고정화되고 착취가 극한까지 진행돼 더 이상 계급 투쟁이 아닌 계급 전쟁의 수준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