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총재는 30일(현지 시간) BBC 라디오에 출연해 금융서비스 부문에서 화석연료 투자를 줄여나가고 있지만 속도가 너무 느리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리기후변화협정은 이번 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2도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우리가 새로운 10년 동안 가치 있는 일을 하더라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면서 "(목표로 했던) 1.5도를 빠르게 통과해 기온이 훨씬 더 높은 수준에서 안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과학자들은 기온이 4도 오르면 해수면이 9m 상승해 7억6000만명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니 총재는 정치 지도자들이 지금 변화를 가져와야 하고 정보를 선별적으로 취하고 이에 따른 견해를 갖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기후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석탄 자산의 80%, 개발 원유의 절반 가량의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란은행은 2021년부터 영국 은행 등 금융기관이 기후 변화에 따른 위험을 견딜 수 있는지 스트레스 테스트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