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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란은행 총재, 금융권의 기후변화 대응 가속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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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란은행 총재, 금융권의 기후변화 대응 가속화 촉구

"지구온난화 모든 자산 무용지물 만들 수 있어"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전 세계금융기관들이 화석연료 투자를 줄이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전 세계금융기관들이 화석연료 투자를 줄이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로이터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는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화석연료 투자를 줄이는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니 총재는 30일(현지 시간) BBC 라디오에 출연해 금융서비스 부문에서 화석연료 투자를 줄여나가고 있지만 속도가 너무 느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금펀드의 분석을 인용해 기업들의 정책방침에 변화가 없다면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이 3.7∼3.8도에 이를 수 있다며 지구 온난화는 많은 금융기업의 자산을 쓸모 없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리기후변화협정은 이번 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2도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우리가 새로운 10년 동안 가치 있는 일을 하더라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면서 "(목표로 했던) 1.5도를 빠르게 통과해 기온이 훨씬 더 높은 수준에서 안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과학자들은 기온이 4도 오르면 해수면이 9m 상승해 7억6000만명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니 총재는 정치 지도자들이 지금 변화를 가져와야 하고 정보를 선별적으로 취하고 이에 따른 견해를 갖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기후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석탄 자산의 80%, 개발 원유의 절반 가량의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니 총재는 내년 3월 영란은행 총재에서 물러나면 유엔 기후행동 및 재정 특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앞서 영란은행은 2021년부터 영국 은행 등 금융기관이 기후 변화에 따른 위험을 견딜 수 있는지 스트레스 테스트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