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타임스 등 외신은 최근 이같은 주제의 기사를 내고 중국에서 일부 기업의 과다 차입은 물론 가계 차입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가계 부채는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의 57%에 달했다. 이는 2010 년(27%)의 2배 수준이다.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앞서 지난 7월 중국의 가계부채는 명목 GDP의 거의 2배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담보 대출이나 신용카드 대출, 스마트폰앱을 통한 대출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달 밝힌 자료에 따르면 중국 가정의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17년 93.4%에서 지난해 99.9 %로 크게 올랐다.
Z세대는 절약이 몸에 밴 부모세대들이 경험하지 못한 방식으로 빚을 끌어 쓰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수입이 없고 신용 실적도 갖고 있지 않지만 각종 인터넷 은행과 핀테크 신생기업들의 P2P 대출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가운데에는 고율 이자를 물어야 하는 대출 상품을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추세라는 지적이다. 미국의 가계 부채는 2010년 GDP 대비 90%에서 감소하고 있지만 중국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피치에 따르면 중국의 신용카드 부채는 지난해 말 1조 달러를 기록했고 최근 몇 년간 연간 증가율이 30%를 초과했다.
이와 함께 중국 내 가계부채 증가는 상환 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져 소비자들을 점점 더 큰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달리 중국에는 개인 파산 제도가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