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형성 교수의 자동차 이야기(20)] 눈길 안전운전

◇ 눈길에서는 어떻게 자동차를 출발시키는 게 좋을까?

노면의 마찰계수보다 구동력이 너무 크면 바퀴는 미끄러진다. 즉 눈위에서 바퀴의 속도가 강하고 빠르게 회전하면 미끄러진다. 따라서 출발하기 어렵게 된다.
예를 들어 빙판길에서 빨리 달리려고 발을 힘차게 내딛으면 발이 미끄러진다. 구동력과 속도를 노면에 맞게 미끄러지지 않을 만큼의 속도로 출발해야 잘 나갈 수 있는 것처럼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자동차를 눈길에서 출발할 때 2단으로 출발하라고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1단으로 출발하는데, 변속기 1단이 가장 감속이 크고 구동력이 크다. 따라서 출발할 때 관성을 이기고 출발이 잘 되는데, 눈길은 미끄럽기 때문에 노면에 맞추어 너무 구동력이 크지 않은 2단으로 출발하라는 것이다.

자동변속기도 D위치만 있는 자동변속기 자동차도 있지만, 2나 S로 되어있는 경우 이 위치에 변속레버를 놓고 출발하면 수동변속기의 2단과 같은 효과를 낸다.


겨울에는 타이어의 트래드부가 마모되어 있지 않아야 눈길에서 미끄러지지 않으므로 마찰력을 크게 하기 위해 낡은 타이어는 교체해야 한다. 또 눈이 많은 지역에서 사용하는 자동차의 경우는 스노우타이어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눈이 많아 미끄러진다면 체인을 감아서 마찰력을 높여야 한다.

[장형성 교수의 자동차 이야기(20)] 눈길 안전운전

이미지 확대보기

◇ 눈길에서의 안전운전을 위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1) 눈길이나 빙판길에선 速度를 내는 것보다 줄이는 것이 더 어렵다. 따라서 속도를 잘 줄일 줄 아는 사람이 운전을 잘 하는 技術을 가진 사람이다.

2) 가급적 풋 브레이크(foot brake)를 사용하지 않는다. 가급적이면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고, 최종단계에서 풋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습관을 갖는다.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는 방법은 수동변속기의 경우, 운전 시 변속기 단수를 1단계씩 낮은 단수로 치합 한다. 한꺼번에 무리하게 단수를 낮추면 변속기의 치합도 어렵지만, 승차감도 나쁘고, 속도가 갑자기 낮아져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자동변속기의 경우 D 위치에서 O/D OFF, 3, 2(S), 1(L)위치로 낮추든가, 스포츠모드에서 1단씩 낮추면 된다. 자동변속기도 한꺼번에 단수를 너무 많이 낮추지 않고, 점차 낮추는 것이 좋다.

3) 풋 브레이크를 사용할 때는 펌프식 브레이킹 방법으로 접지력 잃지 않게하는 것이 좋다. 다만 ABS 브레이크가 장착된 자동차의 경우 펌핑식 브레이킹을 해서는 안된다. ABS브레이크는 전자제어식으로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 맞추어 작동되기 때문에 말을 떼면 이 작동이 멈추기 때문이다.

4) 눈길에서 자동차의 속도를 높이고 싶을 때는 평소보다 낮은 단수로 변속기가 치합된 상태에서 악셀레이터 페달을 밟아 속도를 높이는 것이 안전하다. 다만 이런 상태로 rP속운전하면 연비에 나쁜 영향을 주니 가급적 짧은 구간에서만 사용한다.

[장형성 교수의 자동차 이야기(20)] 눈길 안전운전

이미지 확대보기

◇ 겨울에 눈이 많이 오지 않는 경우 스노우타이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나?

스노우타이어를 사용하면 승차감 나빠지고, 연료 소비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눈이 오면 스노우타이어를 사용하다가 눈이 없는 경우 즉시 일반타이어를 바꾸어 사용하면 좋겠지만, 이렇게 사용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따라서 눈이 쌓여있는 지역이 아닌 경우 스노우타이어를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타이어도 있기는 하나, 모든 도로조건에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완벽할 수는 없다. 즉 눈이 내리는 영하의 기온이 되면 타이어에 고무핀이 딱딱하게 돌출되고, 영상의 기온이 되면 핀이 묻히는 형태의 타이어도 있으나,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다. 따라서 일반타이어를 사용하는 운전자도 필수적으로 체인을 준비하여야 한다.



4WD(콰트로)∙자동차는 2바퀴로 구동하는 것 보다 4바퀴로 접지되면서 구동되는 것이므로 더 안전하다. 앞바퀴나 뒷바퀴만 구동하면 접지력이 적어지고 무게에 따라 오르막길이나 내리막길에서 불리할 수 있다. 그러나 네바퀴가 다 구동되면 훨씬 접지력을 높힐 수 있으므로 안전하다. 그러나 빙판길처럼 전혀 접지력을 유지할 수 없는 경우는 미끄러진다. 노면이 미끄러운 경우 속도를 높이면 위험하므로 이러한 4WD자동차도 속도를 낮추어 운전해야 한다.
4WD 자동차도 여러 종류가 있다. 평소에는 2WD로 운전하다가 필요시 4WD로 선택하는 형식도 있고, 앞뒤바퀴가 상시 구동되는 형식도 있다. 또 노면의 상태에 따라 구동력의 배분이 달라지는 자동차도 있다. 4WD선택형 자동차의 경우는 높은 속도를 내면 자동차에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매뉴얼을 참조하여 속도를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1) 체인은 마찰력을 증가시켜 눈길에서 유용하다. 그러나 승차감 나빠지고, 연료 소비도 늘어 난다는 단점이 있고, 설치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2) 체인의 장, 단점 :


장점 : 일반 타이어 사용, 효과 비교적 좋아, 휴대 비교적 간단

단점 : 설치 불편, 눈 녹은 도로에서 승차감 나빠, 속도 제한(금속제 대신 우레탄 등)

3) 체인의 사용

반드시 설치 연습을 해야 한다. 농이 스는 재료의 체인인 경우는 보관시 녹이 슬지 않게 유의하도록 한다.


장형성 신한대 기계자동차융합공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