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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국제 금값, 지난해 18.9% 상승...온스당 1523.1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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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국제 금값, 지난해 18.9% 상승...온스당 1523.10달러

2010년 29.7% 상승률 이후 최고 상승률 기록

국제 금값이 지난해 연간 18%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값이 지난해 18% 이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국제금값이 지난해 18% 이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지난달 31일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3%(4.50달러) 오른 1523.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올해 18.9%나 올라 연간 기준으로 지난 2010년(29.7%) 이후 9년 만의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해 마지막 달인 12월과 4분기에만 약 3.4%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금값 상승은 지정학 리스크 지속, 미국 국채수익률이 하락, 달러 약세,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상승과 주식시장 활황 등의 영향을 받았다.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금은 불확실성이 커지거나 중동지역 분쟁 등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이 몰려 가격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지난 7월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2% 아래로 내려갔고 1.9%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러니 높은 수익률을 찾아 투자자들이 금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만큼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반대로 달러로 살 수 있는 금의 양이 늘어나는 탓에 가격이 올라간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인덱스는 이날 96.365로 전날에 비해 0.4% 하락했다. 연간으로 달러 인덱스로 본 달러 가치는 겨우 0.2% 오르는 데 그쳤다.

미중간 1단계 무역협상 합의도 긍정의 영향을 미쳤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겠다면서 2단계 협상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상승과 주식시장 활황도 금 투자를 뒷받침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는 연초보다 연말이 좋았고 미국 경제가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은 역대 최고의 수익률을 거뒀다.

투자자들은 이라크내의 시아파 민병대와 지지자들이 바그다드 미 대사관 진입, 이란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에 대한 미국의 폭격 이후 사태 진전을 예의주시했다.

악시트레이더의 아시아시장 전략가인 스티븐 이네스(Stephen Innes)는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달러 약세에다 올해가 대선의 해라는 점을 감안해 리스크를 피하는 투자자들은 달러보다는 금이라는 안전처로 몰려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