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구성…진보성향 김지형 전 대법관 내정

공유
0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구성…진보성향 김지형 전 대법관 내정

삼성그룹이 준법경영 체제 확립을 위한 ‘준법감시위원회’를 설립한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그룹이 준법경영 체제 확립을 위한 ‘준법감시위원회’를 설립한다. [사진=뉴시스]

삼성그룹이 준법경영 체제 확립을 위한 ‘준법감시위원회’를 설립한다. 이재용 부회장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측에 준법경영 강화 방안을 주문한 데 따른 조치다. 김지형 전 대법관이 초대 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주요 계열사 사장단 논의를 거쳐 준법감시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 외부 인사 6명, 삼성 내부 인사 1명 등 10여 명의 위원을 선정하고 김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삼성측 관계자는 “김 전 대법관이 위원장으로 내정됐고, 이와 관련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 성향으로 알려진 김 전 대법관은 삼성전자 백혈병문제 조정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10년 간 끌어온 백혈병 문제를 삼성의 전향적 입장을 이끌어내며 합리적으로 매듭지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장과 김용균 사망 사고 진상규명위원장도 맡으면서 소외계층과 사회적약자를 위한 활동을 벌여왔다.

이번에 설립될 준법감시위는 지난 2011년 법률로 마련된 기업의 준법·윤리경영을 강화해 투명경영과 주주 보호를 유도하자는 취지의 준법지원인제도보다 그룹내 영향력이 확대·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부 정준영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에 ‘총수 선언’과 기업의 불법행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준법감시제도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