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통해 "전통시장은 소상공인의 생활 터전 이상의 곳이자 우리의 전통을 지켜가고 있는 삶의 한 단면이고 문화"라며 "전통시장의 전기사용 효율을 높이는 사업을 5년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지난해 말 일몰되는 '전통시장 할인',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주택용 절전할인' 등 3개 특례할인 제도를 원칙적으로 모두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충격 완화를 위해 전통시장 할인과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은 6개월간 폐지를 유예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전통시장 할인의 경우 특례할인을 폐지하는 대신 향후 5년간 285억 원을 투입해 전통시장 에너지 효율 향상과 활성화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특례할인 금액은 연간 약 26억 원으로 5년간 약 130억 원 규모이다. 폐지하는 혜택보다 2배 넘는 혜택을 새롭게 제공하겠다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김 사장의 페이스북 글이 재정 악화로 특례할인을 폐지하면서 지원규모를 오히려 늘리는 한전 이사회의 결정에 제기되는 의문을 해소하기 위한 해명성 글이라 보고 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