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해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모델에 인덕션 디자인이 본격 도입된다.
다음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될 삼성전자 갤럭시S11(가칭) 시리즈 뒷면에 최대 4개의 이미지 센서가 인덕형 형태로 탑재된다. 초광각 카메라, 메인 카메라, 잠망경식 망원 카메라 등이 장착되며 플래시와 피사체에 빛을 쏴 돌아오기까지 시간을 측정해 이미지를 3D(차원)로 나타내는 센서인 ToF(Time of Flight) 카메라가 추가 탑재된다.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공개한 중저가 모델 갤럭시A51과 갤럭시A71에도 아이폰11과 유사한 인덕션 형태의 카메라 모듈이 탑재됐다.
화웨이도 오는 3월 공개할 차세대 P40 시리즈 뒷면에 직사각형 형태의 카메라 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P40 프로는 펜타(5개) 카메라가, P40 모델은 쿼드(4개) 카메라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P40의 경우 6400만 화소의 표준 카메라에, 2000만 화소 초광각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카메라, 접사 카메라와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센서 등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에도 전작인 아이폰11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인덕션 카메라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카메라는 전작과 비슷하지만 3D ToF 센서가 추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점점 스마트폰에서 카메라 성능이 중요해지면서 인덕션 디자인을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스마트폰에 트리플 카메라가 기본 사양으로 자리잡았으며 앞으로 쿼드, 펜타 카메라를 채택할 경우 기존의 일렬로 카메라를 세운 형태보다 인덕션 디자인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