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곤·빈터콘·멍완저우·조로우 등 글로벌 CEO 범죄혐의로 잇단 도피

공유
0

[글로벌-Biz 24] 곤·빈터콘·멍완저우·조로우 등 글로벌 CEO 범죄혐의로 잇단 도피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의 부인으로 보이는 캐럴 곤이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차를 타고 떠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의 부인으로 보이는 캐럴 곤이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차를 타고 떠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카를로스 곤 닛산-르노 전 회장이 보수 축소신고 및 회사 자금 유용 등 혐의로 재판을 앞둔 상황에서 일본을 탈출해 레바논으로 건너 간 충격적인 사건이 터지면서 이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다른글로벌 기업가들의 면면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전 회장은 2018년 3월 디젤차의 배출 가스 조작 등 4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해 5월 미국 디트로이트 검찰이 구속 영장을 청구했지만 독일 정부는 자국민을 미국에 인도하지 않고 있다.
빈터콘 전 회장은 2007년까지 회장직에서 2015년까지 권위주의적인 경영을 펼치며 폭스바겐에 군림했다. 폭스바겐은 이 사건으로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았고 미국에서 250억 달러 이상의 합의금을 지불했다.

중국의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 책임자(CFO)인 멍완저우 부회장은 2018년 12월 1일 캐나다 밴쿠버 국제 공항에서 체포돼 밴쿠버 자택에 억류돼 있다.

미 검찰당국은 멍 부회장을 은행 사기, 기술절취, 이란 제재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한 상태다. 미국은 멍 부회장의 신병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멍 부회장은 무죄를 주장하며 미국측 조치가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노린 부당한 조치라며 캐나다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영 투자기업 말레이시아개발유한공사(1MDB)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사업가 조 로우는 미국에서 기소된 상태다.

1MDB는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설립한 기업으로 조 로우는 이 기업을 통해 45억 달러의 나랏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등에 수배됐다.
로우는 사기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제3국으로부터 망명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망명을 인정한 국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자의 말에 따르면 중국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로우는 지난해 11월 차명으로 키프로스에서 토지를 구입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의 킹피셔 에어라인을 운영한 비제이 말리야는 지난 2016년 140억 달러의 사기 대출 혐의로 인도 당국의 조사를 받던 중 인도를 탈출해 영국에서 머물고 있다.

말리야는 사기혐의를 부정하고 정치적 희생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도는 영국에 말리야의 신병인도를 요청했지만 영국 법원이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영국의 기술 억만장자 마이클 린치(Michael Lynch)는 오토노미를 휴렛팩커드(HP)에 111억 달러에 매각하면서 회계 부정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측은 지난해 12월 영국법원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제출했다. HP는 린치 등을 상대로 50억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린치도 사기 혐의를 부인하며 HP를 상대로 맞제소를 한 상태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