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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 완성차 업체 중 2025년 살아남을 기업은 도요타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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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일본 완성차 업체 중 2025년 살아남을 기업은 도요타 뿐

테슬라 우버 같은 차세대 자동차와 자본 제휴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장서 빠르게 확산될 전망

일본 완성차 업체 가운데 2025년 살아남을 기업은 도요타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완성차 업체 가운데 2025년 살아남을 기업은 도요타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일본에서는 과연 어떤 회사가 커지고, 어느회사가 축소될까?

일본 주간현대는 8명의 업계 분석가들을 상대로 2025년에 ‘확실히 살아남을 기업’에 2점, ‘아마도 살아남을 기업 '에 1점을매기는 방식의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대형 완성차 제조업체들 가운데는 도요타만 11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고 다른 업체들은 모두 2점 이하로 매우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완성차 기업 가운데 2025년 도요타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도 나왔다.

도요타에 대한 낙관적 전망은 미국 테슬라나 우버와 같은 차세대 자동차 인프라 회사들과 자본 제휴하면서 관련 첨단 기술들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향후 흐름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으로진단했다.

완성차 업계에 대한 이런 전망은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가 시장에서 급속도로 확산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파리 협정 준수를 위해 유럽에선 2020년대 가솔린차가 사라지고 전기차가 이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도 대기오염문제 때문에 전기차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이 결합한 차량이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제까지는 내연기관 엔진을 만들 수 있는 대기업들만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앞으론 전기차 모터와 배터리만 확보하면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공통된 이야기다.

완성차 업체들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자율 주행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있지만 구글을 따라잡기는 힘들다는 위기 의식도 퍼져 있다.

공유경제의 확산은 소매업계에 새로운 도전이다.

공유경제는 사람들끼리 물건이나 서비스를 공유하고 교환해 사용하는 새로운 경제활동 방식이다.

공유경제 확산으로 소유를 기반으로 한 산업은 빠르게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때문에 기존 소매업체들은 이번 조사에서 저조한 점수를받았다..

이런 움직임은 자동차 업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회원간에 특정 자동차를 공동 사용하는 방식의 차량 공유 방식이 확산되면 자동차는 더 이상 소유가 아닌 이동 수단으로만 남게 된다. 이렇게되면 자동차 판매는 격감할 수 밖에 없다.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거대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과 고객 데이터를활용해 기존의 기업을 삼키고 있다. 그 물결은 산업 혁명 그 자체로 사회 전체의 풍경도 바꿔 버릴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면 도요타도 더 이상 지금과 같은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완성차 업체들과는 달리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존재감은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타이어 등 많은 부품들은 전기차나 자율주행차에서도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NSK와 같은 정교한 기술과 개발능력을 갖고 있는 베어링 회사나 브리지스톤 같은 타이어 회사들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또한 공유 자동차가 보급되면서 부상할 수 있는 업종은 주차 비즈니스다.

이미 주차장과 공유자동차를 결합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회사들이 등장했고 AI를 운영상 채택할 여지가 많다. 이 비즈니스는 향후 10년 내 꽃을 피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유료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 장치를 구비해 차세대 자동차 충전소로서의 수요도 기대된다.

금융산업도 혁명적으로 변할 전망이다.

AI를 이용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만드는 핀테크가 향후 소비자들의 활동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은행업무는 대출, 예금, 결제 등 세가지로 나뉘는 데 이 가운데 대출과 예금 업무는 AI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제는 신용카드 회사의 주업무이기 때문에 은행의 위상은 그만큼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가상 화폐와 전자 화폐가 확산되면 현금 수요가 그만큼 줄게 되고 이렇게 되면 신용카드 조차 필요 없어지게 된다.

야후가 제공하는 페이페이, 라인의 라인페이 등은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쓰이 스미모토 등 일본 3대 은행조차 어려운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금융 업계의 다크호스로 주목하는 업종은 손해보험이다.

손해보험은 위험 회피 산업으로 최적의 보험료를 산출하는 게 중요하다. AI의 도움을 받아 고객의 운전기록을 토대로 사고 가능성을 산출할수 있다.

손해보험이 축적한 고객 개인정보 빅 데이터는 여신 데이터로도 활용될 수 있다. 즉 은행업무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렇게 되면 솜포(SOMPO)HD 같은 손해보험사들이 거대 은행을 흡수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이와 함께 2025년엔 베이비 붐 세대가 75세 이상의 노년기에 들어간다. 이 세대를 대상으로 이른바 실버 시장 진출을 여러 기업들이 노리고 있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이 의료 산업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다케다 제약을 제외하고 3점이하로 일제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뇌와 안구 등 늘어나는 수명만큼 기능이 유지되기 힘든 분야가 유망한데 이번 조사 대상 대기업 가운데에는 이 분야에 특화된 기업들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이 분야에서 대기업을 위협하는 업체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5년에는 부유층과 빈곤층의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엔 순 금융자산이 1억엔 이상인 부유층이 127만 가구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중산층은 줄어들 전망이다.

중산층이 증가하지 않으면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산층 주택수요가 줄어들어 부동산과 건설업계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미모토 부동산 같은 큰 업체들조차 위험에 빠질수 있다.

대신에 소비자 금융업과 같은 빈곤층을 겨냥한 사업은 확대될 수 있다. 메루카리 같은 인터넷 중고품 쇼핑몰도 빈곤층 확대와 함께 사업 기회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