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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현대기아차, 올해 아세안-미국에 모빌리티사업 꽃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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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현대기아차, 올해 아세안-미국에 모빌리티사업 꽃 피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인도-싱가포르 업체와 협력....美LA도 공략 잰걸음

윤경림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부사장‧왼쪽)과 에릭 가세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장이 지난해 11월 14일 LA에서 열린 ‘현대차그룹-LA시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력식’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윤경림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부사장‧왼쪽)과 에릭 가세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장이 지난해 11월 14일 LA에서 열린 ‘현대차그룹-LA시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력식’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기아차가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미국에서 모빌리티(이동수단) 사업에 승부를 건다.

자동차를 구입해 소유했던 기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최근 차량을 사는 대신 빌리는 이른바 ‘공유경제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현대기아차는 이에 걸맞는 서비스로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얘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정의선(50)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이끄는 현대기아차가 올해 해외 모빌리티 사업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3월 인도 최대 차량호출업체 '올라(Ola)'와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2억4000만 달러, 기아차는 6000만 달러씩 총 3억 달러(3502억 원)를 올라에 투자해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 협력의 폭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인구 13억 거대시장인 인도에서 향후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을 거머쥘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또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 '그랩'과 손잡고 전기차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8년 1월 '그랩'에 2500만 달러를 처음 투자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현대차와 기아차가 1억7500만 달러, 7500만 달러씩 총 2억5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로이터는 현대기아차가 서남아시아인 인도와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시장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또 현대기아차가 아시아 대륙에만 그치지 않고 미국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1월 1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 법인 '모션 랩(MOCEAN Lab)'을 설립해 LA시(市)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

'모션 랩은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으로 로보택시, 셔틀 공유,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Multi-modal), 퍼스널 모빌리티, 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각종 첨단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모션 랩은 지난해말부터 LA 도심 주요 지하철역(유니온역, 웨스트레이크역, 페르싱역, 7번가·메트로센터역) 인근 환승 주차장 네 곳을 거점으로 지하철역 기반의 차량 공유서비스를 LA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통신은 현대기아차가 미국 최대 교통 도시로 꼽히는 LA를 전략적 지역 기반으로 삼아 현대기아차가 보유한 모빌리티 기술을 미국 현지에 확산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