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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위성 2B호, 해외 발사장으로..."10월부터 적조·내년엔 미세먼지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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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위성 2B호, 해외 발사장으로..."10월부터 적조·내년엔 미세먼지 감시"

2월 19일 발사 위해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 발사장으로 출발
5일 항우연 출발, 6일경 기아나 우주센터 도착

과기정통부는 환경부, 해양수산부와 '천리안위성 2B호' 이송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과기정통부이미지 확대보기
과기정통부는 환경부, 해양수산부와 '천리안위성 2B호' 이송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환경부·해양수산부와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천리안위성 2B호)' 이송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출발한 천리안위성 2B호는 항우연이 특별 제작한 무진동 항온항습 위성용 컨테이너에 실려서 이송된다. 우선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항공운송을 통해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Guiana) 쿠루(Kourou)에 소재한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동할 계획이다.
천리안위성 2B호는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일 전까지 상태 점검, 연료주입, 발사체 결합 등 발사 준비 과정을 거쳐 다음달 19일 오전 7시 14분경(현지기준 2월 18일 19시 14분경) 아리안스페이스 사의 아리안(Ariane)-5 발사체로 발사된다.

발사 후에는 약 한달 간 궤도전이 과정을 거쳐 고도 3만6000km의 정지궤도에 안착하며 수개월 간 초기운영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 정보를, 내년부터는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지난해 12월에 발사한 기상관측용 천리안위성 2A호의 쌍둥이 위성으로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탑재체와 천리안위성 1호보다 대폭 성능이 향상된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미세먼지의 발생과 이동을 상시 관측할 환경탑재체(GEMS)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미세먼지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물질(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등), 기후변화 유발물질(오존, 에어로졸) 등 20여 가지 대기오염물질을 관측할 수 있는 초정밀 광학관측 장비다.

지금까지 대기환경에 대한 위성 감시는 관측 기술의 한계로 저궤도(고도 700~1000km) 위성으로만 개발‧수행 돼 왔다. 대기환경 감시만을 위한 정지궤도 위성은 천리안위성 2B호가 세계 최초로 오는 2022년 발사될 미국의 템포(TEMPO)나 오는 2023년 발사되는 유럽의 센티넬-4(Sentinel-4)보다 앞선다.

GEMS 관측범위에는 동쪽 일본으로부터 서쪽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동아시아 지역 13개 국가가 포함된다. 특히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에서 발생‧이동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상시 관측하고 지역 외 유입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국제 대기환경 분쟁에 대비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반도 해역의 적조, 녹조, 유류유출 등의 이동을 실시간 관측할 수 있는 해양탑재체(GOCI-II)는 대폭 향상된 성능을 통해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적조, 부유조류, 해무, 해빙 등 26종에 달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첨단 해양관측 장비다.

해양관측 자료는 해양환경 보호, 수산자원 관리, 해양안전, 해양방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국가해양위성센터를 통해 제공된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선제적인 투자로 세계 최초 정지궤도 미세먼지 관측위성을 개발해 효과적인 미세먼지 대응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선도적인 우주 개발을 통해 국민에게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