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슈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가 꼽히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달 12일 정 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한국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고 해양 안보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이달 중순 아덴만 해역에 도착하는 청해부대 31진 왕건함(DDH-Ⅱ·4천400t)이 2월부터 강감찬함과 임무 교대해 작전을 펴게 되는데, 일각에서는 왕건함의 작전지역이 아덴만에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변경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지역의 주요 원유 수송 루트로, 사실상 이란군이 통제하고 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난항인 가운데 미국이 북한과 비핵화 테이블에 마주 앉게 하도록 공을 들여야 하는 만큼 정부로서는 미국 측의 요청에 어느 정도는 화답해야 하는 모양새를 갖출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섣부르게 파병을 결정하면 이란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 딜레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NSC 상임위에 이례적으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참석하게 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