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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쉐브론, 미국과 이란간 군사충돌 우려에 이라크 근로자 철수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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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쉐브론, 미국과 이란간 군사충돌 우려에 이라크 근로자 철수시켜

이라크내 석유단지.
이라크내 석유단지.
쉐브론이 미국과 이란간 군사적 충돌 우려가 고조되면서 이라크 석유생산기지에서 일하는 모든 미국인 근로자들을 철수시켰다고 CNN 등 외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두 번째로 큰 석유회사인 쉐브론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예방조치 차원에서 주재원과 하청업자가 이라크 북부의 쿠르디스탄 지역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쉐브론은 이라크 다른 지역에서는 석유사업을 벌이지 않고 있다.
쉐브론은 "근로자와 석유시설의 안전은 쉐브론이 전세계에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쉐브론의 철수는 미국 정부가 지난 3일 이라크 남부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미국인이 이란과의 긴장고조에 이라크에서 떠날 것을 요구한 후 이루어졌다.

이라크 석유부장관은 다른 외국 노동자들은 떠나지 않고 있으며 이라크내 유전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엑슨모빌은 이라크 남부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영국 BP와 앵그로네덜란드의 로얄 더치 쉘도 남부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엑슨모빌은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인력,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대책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BP와 쉘을 포함한 다른 석유회사는 자신들의 업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엑슨모빌은 이라크 남부의 웨스트 쿠르나(West Qurna) I 유전을 재개발하는 프로젝트의 주요사업자다. 엑슨모빌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인도네사아, 중국, 이라크 기업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엑슨모빌은 이라크 내 바그다드와 쿠르디스탄 지역에도 석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BP는 이라크 남부의 거대한 루마일라(Rumaila) 유전을 중국 및 이라크 회사와 협력하여 운영하고 있다. BP는 이 유전에 약 170억 배럴의 회수 가능한 석유가 있다고 추정했다.

국제 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따르면 최근 이라크 석유생산량은 지난해말 하루 470만 배럴을 기록하며 크게 회복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