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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英자회사 지분 매각 3500억원 확보 ‘경영정상화 첫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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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英자회사 지분 매각 3500억원 확보 ‘경영정상화 첫 결실’

북해 톨마운트 유전 지분 25% 파트너사에 넘겨 "재무 개선 위한 유동성 확보"

자료=한국석유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는 영국 자회사 다나 페트롤리엄(Dana Petroleum·이하 다나)이 보유한 북해 톨마운트 유전사업 지분 50% 가운데 절반인 25%를 영국 합자사인 프리미어오일에 매각했다.

7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다나는 6일(현지시간) 북해 톨마운트 사업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톨마운트 사업은 다나와 프리미어오일이 서로 50%씩 지분을 보유한 개발단계의 가스전이다.

영국 중부해안 동쪽 약 50㎞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11년 다나가 인수한 이후 계속 유정 탐사에 성공해 왔다.

현재 톨마운트 유전의 추정 매장량은 8900만 배럴(가채 매장량 기준)로 올해 말쯤 양산을 목표로 생산시설 제작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 측은 “이번 지분 부분매각으로 다나는 자산의 적정가치를 안전하게 유지하면서 매각 수익으로 본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매각이 석유공사가 양수영 사장 취임 이후 추진해 온 경영 정상화 자구노력의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동시에 파트너인 프리미어오일도 지분 추가 확보로 사업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갖게 됐다고 덧붙여 말했다.
매각이 완료되면 다나는 매각대금 2억 5000만 달러와 투자비 정산분 5000만 달러를 합친 최대 3억 달러(약 3500억 원)의 유동성자금이 확보될 것으로 석유공사는 예상한다.

양수영 사장 체제에서 석유공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양 사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고강도의 비상경영 노력을 기울여 왔다.

더욱이 석유공사는 경영정상화를 단순히 지분매각 방법에 의존하지 않고, 신규 원유자원 획득에도 힘쏟았다.

지난해 4월 호주기업 우드사이드와 동해 심해탐사권을 획득했고, 같은 해 7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할리바 광구에서 원유 상업생산에도 성공하는 등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잇달아 성과를 거뒀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