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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메모리칩 바닥 찍고 2분기 반등...삼성전자 주가 날개 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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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메모리칩 바닥 찍고 2분기 반등...삼성전자 주가 날개 다나?

WSJM FT,로이터 등 메모리칩 시장 반등 전망 보도

글로벌 메모리칩 시장이 불황을 끝내고 올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메모리칩 가격은 공급 과잉으로 지난 15개월 간 하락세를 유지하다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세로 진입했는데 메모리 칩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메모리칩 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하한 5G 스마트 폰이 670만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갤럭시 S10.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하한 5G 스마트 폰이 670만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갤럭시 S10.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미국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메모리칩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고,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반도체 바닥은 끝났다고 자신하는 등 업계에 긍정의 신호가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에서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0조8000억 원)보다 34.26% 감소한 7조1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9조 원으로 전년 동기(59조2700억 원)에 견줘 0.46% 줄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과 매출액(7조7800억 원, 62조 원)은 각각 8.74%,4.84% 감소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이 업계 전망을 웃돈 것에 주요 외신들은 의미를 부여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최근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61조550억 원, 영업이익 6조5792억원 이었다.

WSJ은 5G 도입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증가와 기업들의 AI 등 기술 투자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메모리칩 업황 회복은 2017년 하반기 슈퍼사이클(초호황) 수준에는 미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이날 내놨다.

반면, 로이터통신은 삼성 실적은 메모리칩 사이의 뉴노멀 신호라고 해석한다.로이터통신은 메모리칩 시장이 임박했다고 바랄 수 잇는 이유가 여럿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의 통계를 인용해 D램 메모리칩 가격이 올해 1분기에 하락을 멈추고 2분기부터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둘째는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이다. 로이터는 메모리칩 제조업체들이 지난해 설비투자를 전년 대비 4분의 1 가까이 축소하면서 올해 공급 증가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D램 시장의 '빅3' 기업인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생산량과 설비투자를 공격적으로 조정함에 따라 메모리칩 사이클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도 가격회복에 도움을 준다.

공급부족은 지난해 주가가 약 48% 오른 삼성엔 희소식이 될 것으로 로이터는 전망했다. 차세대 5G 기술에 기반을 둔 삼성의 새로운 스마트폰,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